"여당 지도부, 의원들에게 '윤미향 계좌' 통해 모금 당부 가능성"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조수진 미래한국당 당선인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이 '윤미향 개인 계좌'를 통한 모금을 당 차원에서 독려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대변인 조 당선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 실태를 생생하게 증언했던 김복동 할머니가 지난해 1월 세상을 떴을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당선인이 여당 차원 독려 주장 근거는 김정호 민주당 의원(경남 김해을)이 당시 본인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1월 30일 "故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비용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당 차원에서 의원들과 함께 관심과 지원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김복동 할머니 조의금 후원계좌 / xx은행 xxxxxx-04-xxxxx2 (예금주: 윤미향)"이라고 덧붙였다.
조 당선인은 "김 의원이 소개한 윤 당선자 개인 계좌는 끝자리가 '2'인 K 은행의 것이다. 이는 2016년 이후 SNS에서 모금한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된 '윤미향 개인 계좌' 3개 중 하나"라며 "기부금의 용처와 상관없이 공익법인은 개인 계좌를 사용할 수 없다. 정의연 같은 공익법인이 기부금을 모금하면서 개인 계좌를 사용할 경우 '횡령'의 의도가 있다고 의심할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여당 지도부가 의원들에게 '윤미향 계좌'를 통해 모금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당시 여당 대표는 이해찬 대표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당선인은 "민주당은 지난해 1월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했을 때 당 차원에서 '윤미향 계좌'로 기부금을 낼 것을 독려한 사실에 대해서부터 해명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후보자들의 검증을 대체 어떻게 했는지도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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