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고3 등교 안전 우려, 감당할 수준"

정세균 국무총리는 고3 수험생들의 등교를 하루 앞둔 19일 안전에 대한 우려 일부 있다. 정부와 학교, 가정이 힘을 모으면 안전한 등교수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당시 정 총리. /남용희 기자

"정부·학교·가정, 힘 모으면 안전한 등교수업 가능"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고3 수험생들의 등교를 하루 앞둔 19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다. 그러나 현재 지역감염 상황은 우리 방역망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내일(20일) 고3 학생들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와 학교, 가정이 힘을 모으면 안전한 등교수업이 가능할 것"이라며 "교육부와 교육청, 각급 학교는 지자체와 관계기관과 협력해서 방역을 빈틈없이 실시하고, 의심 환자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발 빠르게 대처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가정에서도 학생들이 자가진단과 마스크 상시 착용, 상호 접촉 최소화 등을 준수하도록 잘 지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정 총리는 생활 속 거리두기와 방역 활동에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넉 달째 계속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지역감염은 다행히 안정되고 있지만, 다소 느슨해졌던 우리에게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면서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시설별 특성에 따라 방역지침도 보완해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최근 논란이 된 아파트 경비 노동자 사망과 관련한 문제 해결 방안 강구를 각 부처에 주문했다.

정 총리는 "지난 10일 한 아파트 경비 노동자께서 입주민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호소하며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들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했다.

이어 "대다수 경비 노동자들은 폭언·폭행 등의 피해를 겪어도 해고 등 불이익을 걱정해, 적절한 문제해결 방안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는 경비 노동자 등 부당한 대우로 고통받는 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의 고3 등교 결정에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 바랍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날 오전 10시 23만 명을 넘겼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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