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에게 관리 맡긴 건 믿고 맡길 사람 없었어"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17일 경기도 안성 쉼터 고가 매입 등 논란에 대해 "지난 30년간 개인적인 이익을 챙기려 한 적은 없다"고 첫 입장을 밝혔다.
이날 윤 당선인은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힐링센터 부지를 위해 여러 곳을 알아봤지만 예산의 한계로 적절한 곳을 오랫동안 찾지 못하다가 해당 주택을 구매했다"며 이같이 해명했다.
앞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2013년 쉼터를 약 7억 5000만 원에 사들였다가 지난달 3억 원 이상 낮은 4억 2000만 원에 팔기로 계약해 수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괜찮은 곳은 대부분 10억 원이 넘었다. 당시 사정을 잘 알던 남편이 주변에 추천을 부탁, 이규민 안성신문 대표(더불어민주당 당선인)도 그중 하나였고 이 대표 소개로 김모 씨를 만나 주택을 구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가보니 주변이 산이고 조용하고 집도 좋았다. 김 씨가 자신과 부모가 함께 살기 위해 지은 집이라 벽돌과 벽지 등을 모두 좋은 재료로 튼튼하게 지어 건축비가 많이 들었다는 설명을 했고, 자재 등을 확인해 본 결과 사실이었다"며 "사용 목적을 고려했을 때 비쌌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펜션 등으로 활용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펜션처럼 사용한 것은 아니"라며 "연대하는 단체 회원이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싶다고 했을 땐 허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는 싸움을 이어가야 해 힐링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활동가가 없었다"며 "비워둘 수 없으니 수요시위 등에 연대하는 시민단체들이 자체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논의됐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부친이 힐링센터를 관리하고 한 달에 120만 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믿고 맡길 사람이 없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