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주간政談] "나 기다렸어요?" 이해찬 말 걸기에 취재진도 '당황'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최근 건강을 회복하며 공개석상 발언을 늘리고 있다. 사진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는 이 대표와 이를 지켜보는 김태년 원내대표. /배정한 기자

<더팩트> 정치팀과 사진영상기획부는 여의도 정가, 청와대를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TF주간 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 정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민경욱 의원의 '부정선거' 토론회, 종교단체 행사 연상

[더팩트ㅣ정리=이철영 기자] -이번 주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가 주 후반까지 뜨겁게 달궜습니다. 민 의원은 국회에서 토론회까지 주최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지만, 알고 보니 투표용지가 도난된 것으로 알려져 역풍을 맞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합당을 마무리했습니다. 177석이라는 거대 여당이 탄생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백브리핑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취재진에게 먼저 말을 거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 취임부터 3년간 경호를 책임졌던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이 돌연 교체되면서 그 배경를 놓고 말들이 나옵니다. 그럼 먼저, 달라진 이 대표 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 이해찬의 첫(?) 백브리핑과 의원들의 분신술

-이번 주 여당 출입기자들에게 조금 색다른 일이 있었다면서요. 뭔가요?

-이해찬 대표가 지난 2018년 8월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첫 백브리핑(?)을 한 건데요. 이 대표는 백브리핑을 하지 않는다는 게 지론입니다. 통상 정치인들은 이동하면서 당일 회의에서 나온 주요 발언이나 현안에 대해 대변인의 공식 브리핑 외에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백브리핑'을 하는데요. 이 대표는 지금껏 이를 지양해왔습니다. 기자들의 백브리핑 시도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닙니다. 지난 2018년 11월 이재명 지사 논란과 관련해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이 대표는 '그만하라'며 답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백브리핑을 하지 않는 건 기자들의 즉흥적인 질문에 나올 수 있는 실언을 사전 차단하고 메시지를 관리하기 위한 차원인데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도 잇단 말실수 이후 백브리핑 횟수를 줄이기도 했었죠.

-그런데 이 대표가 어떤 말을 하려고 백브리핑까지 한 건지 궁금하네요.

-내용은 별 것 없었습니다. '처음'이라는 점에 의미를 둬야 할 것 같습니다.(웃음) 지난 13일 감격(?)스러운 첫 백브리핑 당시 상황이 기자들 사이에서 화제입니다. 당시 그 자리에 없어 취재진을 통해 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대표가 먼저 당 대표실 앞에서 기다리는 기자들에게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금 저기(소통관)는 쓰고 있나요?"라고도 했다고 합니다. 소통관은 새로 지어진 국회 기자실 이름인데요. 순간 취재진도 당황했다는 후문입니다.

-소통 현장을 지켜본 당직자 분도 '이 대표가 무슨 얘기를 하셨냐'며 궁금해 할 정도였습니다. 마치 어색해진 사춘기 자녀와 친해지기 위해 말을 거는 아버지 같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웃음) 생각해보면 이 대표가 백브리핑을 완전히 차단했던 건 아닙니다. 저도 지난 지방선거 결과의 의미에 대해 직접 여쭤봤었는데요. 그땐 잘 답해줬던 기억이 있네요. 이번을 계기로 이 대표와 기자들 간의 소통도 더 활발해지길 기대해봅니다.

-이 대표가 왜 먼저 말을 걸었는지 짐작 가는 게 있나요?

-요즘 건강이 많이 좋아진 것도 배경인 것 같습니다. 공개석상 발언 분량에서도 이를 느낄 수 있는데요. 총선 전에는 짧게는 1분 길게는 2분 정도 분량이었던 모두발언이 요즘에는 3분 정도로 길어진 것 같습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애주가인 이 대표가 요즘 술을 끊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지난 14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가운데 이 대표의 환담을 경청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그렇군요. 그나저나 백브리핑은 취재 과정에서 필수적인데요.

-그렇습니다. 특히 공식 석상에서 주요 사안에 대한 모호한 발언을 한 경우 의미를 확실히 알려주는 게 메시지 관리에 효율적일 때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지난 15일 이해찬 대표는 "우리가 177석이라고 해서 180석을 가진 것의 효과를 못 누리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게 축하 전화를 하고, 중진 우상호 의원이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외치는 와중에 나온 발언이라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또는 연대' 군불 때기가 아니냐는 해석들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날 기자들이 대변인의 백브리핑을 목놓아 기다렸는데요. 갑자기 회의 참석자들이 우르르 대표실을 나오더니 대변인은 회의실을 떠나고 없었습니다. 참석자들이 다 같이 나올 때 함께 빠진 건데요. 기자들은 '감쪽 같다' '떠난 줄 몰랐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다행히 대표실 앞에 좀 더 기다린 끝에 한 핵심 관계자를 만나 이 대표의 '177석' 발언은 "숫자는 의미없다는 것"이라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13일과 14일에 열린민주당 당선인 대상 포럼에서도 '백브리핑'으로 민주당이 난감해진 면이 있다고요?

-네. 해당 포럼은 청와대 수석이 21대 민주당 당선인 대상으로 문재인 정부의 과제에 대해 강연하고 질의응답을 갖는 자리였는데요. 13일 사회 분야에선 백브리핑을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행사를 주최한 민주연구원 한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김연명 시민사회수석이 학자 시절에는 원격의료에 대해 부정적이었는데 최근에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전해줬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직접 언급한 게 아니다 보니 보도에는 당청이 원격의료를 본격 추진하는 것처럼 나갔는데요. 이후 이 발언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죠. 그래서일까요? 14일 경제 분야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기자들에게 직접 백브리핑을 했습니다.

민경욱 통합당 의원이 지난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민 의원이 입수한 투표용지가 도난당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사진은 지난 11일 4·15 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 참석하는 민 의원. /남윤호 기자

◆ '난리법석' 민경욱 '부정선거 토론회'…코로나19 방역 '무색'

-지난 11일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국회에서 '부정선거를 입증할 증거를 공개하겠다'며 토론회를 열었죠. 의원회관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요.

-네, 맞습니다. 이날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장엔 수많은 취재진과 인파가 몰려 큰 혼잡을 빚었는데요. 특히 최근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소동이 일기도 했습니다. 토론회장에 들어가지 못한 지지자들은 소리를 지르며 반발하기도 했는데요. 일부 지지자들은 "문 열어 이 빨갱이 XX들아!"라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한마디로 현장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민 의원은 이 때문에 토론회에 조금 늦게 참석하기도 했는데요. 민 의원이 국회 측과 협의한 끝에 수많은 지지자들이 행사장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 일찍 온 참석자들은 자리를 한 칸씩 띄어 앉아있었는데요.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지지자가 한꺼번에 몰리자 사람들은 모든 자리에 빼곡하게 앉았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행사장 계단에 앉아 토론회를 경청하기도 했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핀잔(?)을 듣기도 했는데요. 한 지지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마스크를 쓰면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항의했는데요. 그러자 주변 사람들은 더 크게 "그럼, 말을 하지 마시라"라고 제지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엔 민 의원과 안상수 의원, 공병호 전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참석했습니다. 민 의원은 "서초을 사전투표지가 분당을 지역에서 발견되었다"며 "이번 총선에서 무더기 혼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지지자들은 "민경욱 대통령", "아멘" 등을 외치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는데요. 선거 유세 현장을 다시 보는 것 같았지만, 한편으론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상황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것 아닌지 우려됐습니다.

-국회는 최근 발생한 '이태원 클럽발' 감염 확산에 대비해 방역 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본회의장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들어갈 수 없고, 출입시 발열 체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날 행사도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인원을 제한했던 것이죠. 민 의원의 주장에 지지를 표현하는 것은 자유지만 코로나19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국회의 노력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5일 통합당의 선거 패배와 관련한 토론회에서 통합당은 그냥 뇌가 없다고 직설했다. /배정한 기자

-민 의원과 통합당 이야기가 나왔으니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진단한 내용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진 전 교수가 15일 통합당 선거 패배 이유와 관련한 토론회에 참석했죠. 분위기는 어땠나요?

-진 전 교수는 오신환·유의동 통합당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했습니다. 대표적인 진보 논객 진 전 교수가 보수 야당 토론회에 참석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목을 끌었습니다. 취재진도 상당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토론회에서 특유의 독설을 날려 듣는 취재진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먼저 토론회 참석과 관련해서 "여기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밖에서 본 보수정당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외부자의 시선으로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에 관심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민 의원이 일부 유튜버와 함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을 고려한 듯 "몇몇 의원이 극우 유튜버와 싸우고 있잖아요? 제가 봤을 때 그런 건 민주당도 겪고 있다. 극단적인 선동 세력들, 그건 자기동력 갖고 있어서 당연히 통제 안 된다. 그나마 민주당은 이들을 적절하게 잘라냈다. 그게 열린민주당이다. 여기선 아직 성공을 못하고 있다. 한편으로 이들이 정당 정치 자체를 왜곡하고 있는 측면 있는데 그걸 좀 막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선거 패배 원인이 바로 다 이거랑 연관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진 전 교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그런데 토론회에서 "통합당은 뇌가 없다"고 직설했는데 이 말에 대해 통합당은 어떻게 평가하나요?

-네, 토론회를 주최한 오 의원은 진 전 교수의 '뇌가 없다는 표현'에 대해 "이전에도 언론 통해 말한 표현이고. 사실 토론회 제목을 '뇌 없는 정당'을 제목으로 하려고 했었다. 솔직히 외부 시각 비판하고 목소리 내는걸 배척하고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합리적인 국민들이 그렇게 볼수 있는 측면 있어서 저희로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한다"고 했습니다. 딱히 진 전 교수의 진단과 비판에 반박하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부터 경호를 담당했던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원 안)이 돌연 교체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은 주 전 경호처장이 문 대통령을 근접 경호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돌연 교체 배경 설왕설래

-고 노무현 대통령은 물론 문 대통령을 경호했던 주영훈 경호처장이 돌연 교체됐죠?

-네, 그렇습니다. 청와대는 14일 새 대통령경호처장에 유연상 경호처 차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신임 유 경호처장은 전북 고창 출신의 공채 3기로 대통령 경호처에 임용된 뒤 경호본부 경호부장, 감사관, 경비안전 본부장을 지냈습니다. 또, 대통령경호처 공채로 들어와 28여 년을 경호처에서 근무한 경호전문가입니다. 청와대는 유 경호처장 내정자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내실 있게 추진해 대통령 경호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좀 갑작스러운 것 같은데요. 혹시 다른 이유가 있나요?

-아무래도 예고 없이 갑자기 교체 발표가 나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이는 것 같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과거 주 전 처장의 구설이 교체 배경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들 알겠지만, 주 전 처장은 지난해 4월 2017~2018년 청와대 경호처 시설관리팀 소속 무기계약직 여성 직원을 자신의 관사로 출근 시켜 개인적인 가사도우미 일을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당시 주 전 처장이 경호처 직원들의 휴대전화 감찰 등으로 '제보자 색출'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아울러 주 전 처장의 아내는 2018~2019년 청와대 경호원 체력단련 시설인 '연무관'에서 훈련·재활을 담당하는 체력담당 교관에게 허리 치료를 받았다는 구설도 있었습니다. 경호처는 주 전 처장 부임 이후 '청와대 직원 가족들은 경호원 훈련이 없는 주말에만 연무관을 이용할 수 있다'는 규정을 평일에도 가능토록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이런 여러 구설이 주 전 처장 교체 배경일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청와대는 이런 주장에 대해 어떻게 밝혔나요?

-청와대는 주 경호처장이 올해 초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총선 후 교체하기로 했으며, 지난 3년간 열린 경호를 하면서 피로가 쌓여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한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오해할 수 있는 부문이 경호처장이 대통령 임기 내내 함께하는 것은 아닙니다. 역대 경호처장 임기를 보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을 하기도 했습니다.

-주 전 처장의 경우 워낙 국민에게 친숙했던 인물 아닙니까. 그래서 갑작스러운 교체를 두고 말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주 전 처장은 지난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부터 3년간 지근거리에서 경호를 해왔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의 경우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경호원들 입장에서는 무척 힘든 상황이 아닐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다 보니 어디를 가더라도 사진 요청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켰던 주 전 처장의 노고가 상당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주 전 처장은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경호실 가족부장을 맡아 관저 경호 등을 담당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에는 봉하마을로 내려가 경호팀장으로서 노 전 대통령 부부를 경호했고, 노 전 대통령 서거 후에도 봉하마을을 지키며 권양숙 여사의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기존 경호와 다른 모습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자주 보였는데요, 이젠 긴장감을 좀 내려놓고 편히 쉬었으면 합니다.

-20대 국회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여야 모두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국회가 마지막이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람해봅니다.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팀장, 허주열 기자, 신진환 기자, 박재우 기자, 박숙현 기자, 문혜현 기자(이상 정치팀), 장우성 정치사회 에디터, 임영무 기자, 배정한 기자, 이새롬 기자, 남윤호 기자, 이선화 기자, 임세준 기자(이상 사진영상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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