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北인권백서 비판 "탈북자 배설물 모은 도발책자"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쳐

文 대통령 일컬어 "남조선집권자"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북한 선전매체가 15일 우리 정부가 발간한 '북한인권백서 2020'을 거론하며 "탈북자 쓰레기들이 싸지른 배설물을 모아서 만든 도발책자"라고 비판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광대놀음으로 차례질 것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것은 인민의 존엄과 권리를 최우선시하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며 동족간에 불신과 반목을 야기시키고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는 대결망동"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통일부는 11일 이 백서를 발간했다. 이 백서는 최근까지 북한에 머물렀던 북한이탈주민 118명을 지난해 심층 면접한 내용과 통일연구원이 입수한 북한 공식 문건, 북한이 유엔 인권기구에 제출한 보고서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이어, 문 대통령을 '남조선집권자'라고 겨냥하며 "앞에서는 '협력'을 운운하며 노죽을 부리고 뒤에서는 아랫것들을 시켜 탈북자 쓰레기들이 싸지른 배설물들을 모아 도발책자나 만들게 한다"면서 "과연 제정신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이 역대 보수정권의 쓰레기장에 처박혀있던 다 꿰진 인권 북통을 주어들고 광대놀음을 벌리는 꼴을 보면 극악무도한 동족대결로 북남관계를 최악의 국면에 몰아넣은 이명박, 박근혜 패당의 집권말기를 보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팎이 다르고 분별도 체면도 다 잃고 더러운 짓만 해대는 것들과는 애당초 상대할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 날로 더욱 굳어져 가는 우리의 입장"이라며 "우리 인민의 자주적 존엄과 권리에 먹칠을 하려 드는 자들은 그 누구든지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 선전매체의 언급에 대해서는 관례대로 정부가 따로 언급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내지 않았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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