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통합당 원내대표 출마…"개척자 필요"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김태흠 의원이 지난 7월 국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우파 정권 재창출 출발점"…4선 이상 의원 회동 경계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21대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이 당 원내대표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태흠 의원은 "관리자가 아닌 개척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경선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도 이미 결정했고 차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흠 의원은 "새로운 리더십으로 당을 변화하고 우파 정권 창출의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저 김태흠에게 기회를 달라"며 "소속 국회의원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와 치열한 경쟁이 보장되는 원내 운영을 약속하고, 원내 의사결정 구조와 절차의 정당성이 보장되는 의원총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태흠 의원은 지난 4월 15일 총선의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자신의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김태흠 의원은 "국민들께서는 우리에게 자유대한민국 체제를 지킬 수 있는 개헌저지선만 허락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를 명령했다"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단순 원내지도부 선출이 아닌 우파 정권 재창출의 씨앗을 뿌리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태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당내 4선 이상 의원들이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비치는 데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이명수 의원 등 미래통합당 4선 이상 의원의 회동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김태흠 의원은 "30~40대를 수혈하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면서 최다선들이 원내대표에 나선다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모순"이라며 "(이번 회동은)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타이밍이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과 합당 가능성과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김태흠 의원은 "(미래한국당은)이해득실이나 전략적 측면에서가 아니라 선거법으로 인한 기형적 정당이기 때문에 반드시 합당해야 한다"면서도 "무소속 당선인들은 공천후보자들과 경쟁을 했는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받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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