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종합병원 건설 지원으로 정상회담 밑바탕"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20일 "이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답방할 차례"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20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주최로 열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어떻게 할 것인가'특별대담에 참석해 "2018년 9.19 남북공동선언에 나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특별대담에는 문 특보 뿐 아니라 정세현 민주평통 부의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문 특보는 "남북이 핵 문제는 물론 보건·경제 등 다방면의 문제를 논의하면서 국제사회가 부과한 대북제재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점진적이고 낮은 수준의 교류협력은 느슨했다"면서 "혁명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해서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보고, 그 이후에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제재완화의 역할을 해 선순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특보는 북한의 군사도발보다는 대화국면이 북한에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협상을 하는 데 있어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을 하거나 정상회담 한다면 미국 대통령과 우리 국민에게는 설득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 외무성은 통미봉남을 생각하는데, 북한이 미국에 정확한 메시지를 전할 방법은 문재인 대통령을 통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이종석 전 장관은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남북협력기금이 1조 2000억원인데, 올해도 못 쓸 판"이라면서 "이를 통해 북측에 물밑으로 제안하고 이걸 받으면 남북정상회담으로 가는 밑바탕을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부의장은 이에 공감하면서 대북특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부의장은 "대북특사가 한 번 가서 내려와야 한다"면서 "전반적으로, 특히 종합병원 문제는 '확실히 우리가 보장해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내려와라. 우리 국민 정서가 그걸 바란다'는 이야길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