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민주당, '총선·대선·지방선거·총선' 전무후무 'V4'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최근 4년 전국 단위 선거 4연승을 기록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다. 15일 이해찬 대표와 악수하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왼쪽). /국회=배정한 기자

 '정권심판' 대신 '국정안정' 선택…이해찬 "막중한 책임"

[더팩트ㅣ국회=이철영 기자]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승자는 더불어민주당이었다. 4년간 전국 단위 선거 4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쾌거라 할 수 있다.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지역구와 비례정당 투표결과 약 180석 가까운 의석을 확보하며 미래통합당에 압승했다.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에 치러진 선거라는 점에서 중간 평가 성격으로 평가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은 정부 정책을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역대 선거를 보면 국민은 일당 독주와 오만에 대한 '견제'를 표로 보여 왔다. 특히 국민은 단 한 번도 특정 정당에 4연승을 허락하지 않았었다. 2006~2008년에는 한나라당이 지방선거, 대선, 총선 3연승을 했다. 하지만 2010년 치러진 제5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을 선택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최근 선거에서 4연승을 기록하며 국내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볼 수 있다.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민주당은 마냥 좋아하기보다는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해찬 대표,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종걸 상임선대위원장(왼쪽부터)이 15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총선 결과에 대한 발언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이해찬 대표는 15일 오후 10시께 국회 의원회관에 설치된 당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아직 투표 최종결과는 안 나왔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조금 부담스럽다"면서 "앞으로 21대 국회는 지금 20대 국회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장래를 열어갈 막중한 책임을 지는 국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저희를 믿고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 경제 위기 대응 등에 대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이 우리를 지지해주신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일"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종로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게 승리한 이낙연 당선자도 이 대표와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

이 당선자는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코로나19가 몰고 온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고 세계적 위기에 대처할 책임을 정부 여당에 맡기셨는데, 그런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집권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주의 완화가 진척되지 못한 것이 무거운 과제로 남아있다"며 "그 점이 저희로선 숙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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