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심재철 '낙선', 오세훈 '탈락 위기'…무소속 김태호·홍준표 '자력 당선'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에 참패한 가운데 당 지도부와 차기 대권주자도 사실상 전멸했다.
16일 오전 2시 기준 서울 종로 개표가 99.9% 완료된 가운데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였던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39.9% 득표에 그쳐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낙연 후보(58.3%)에게 18.4%포인트 차이로 완패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개표율이 91%인 경기 안양동안을에서 42.3%를 득표해 비례대표 초선인 이재정 민주당 후보(53.6%)에게 11.3%p 차이로 패했다.
야권의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오세훈 통합당 후보는 개표율이 74.2%인 서울 광진을에서 48.4%로 고민정 민주당 후보(49.8%)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지고 있다.
통합당 지도부, 대권주자가 모두 패배했거나, 패배 위기에 몰린 셈이다.
반면 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대권주자는 자력으로 총력에서 승리해 21대 국회에 진입한다.
김태호 무소속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후보는 99.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42.5%를 득표해 강선진 통합당 후보(36.4%)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홍준표 무소속 대구 수성을 후보는 88.7%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38.8%를 득표해 이인선 통합당 후보(36.3%)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 된다.
당초 황 대표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인사의 당 복귀를 금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만큼 당 밖에서 자력으로 당선된 대권주자의 당 복귀 가능성이 거론된다.
구심점을 잃은 통합당은 당분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면서 전면적 당직 개편 및 쇄신, 새로운 구심점(대권주자) 세우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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