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53.2% vs 최재성 43.3%…큰 격차로 희비 갈렸다
[더팩트|송파=문혜현 기자] "송파을 배현진 53.2%, 최재성 43.3%."
서울 송파을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예측 1위'로 발표되자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 선거 캠프에 큰 함성의 환호가 터졌다. 이날 배 후보는 개표 상황실에 나오지 않았지만, 30여명의 캠프 관계자들은 모두 '배현진! 배현진! 배현진!'을 외쳤다.
15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배 후보 캠프는 순식간에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 출구조사 결과에서 배 후보는 '4선 중진', '친문 핵심'으로 불리우는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9.9%P라는 다소 큰 차이로 꺾었다. 배 후보와 최 후보는 지난 2018년 6월 보궐선거에서 승부를 벌인 뒤 이번 총선에서 '리턴매치'를 펼치면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배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지역구를 떠나지 않고 꾸준히 지역구 활동을 이어나갔다. 최 후보는 3선 텃밭이었던 남양주시 갑을 떠나 20대 국회에서 2년 간 송파을 현역 의원으로 활동해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당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21대 총선 '리턴매치'에서 어떤 후보가 승기를 잡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배 후보는 당초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최 후보를 앞서왔다. 그럼에도 캠프 관계자들은 출구조사 발표 전 "가슴 떨린다", "가자가자!", "원래 이런(떨리는) 거다"라는 등 긴장 섞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배 후보 캠프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환호하며 서로를 향해 격려 인사를 건넸다. 일부 관계자들은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며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당선 윤곽은 이날 밤늦게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 캠프 관계자는 "아이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간다"며 잠시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날 배 후보 캠프에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캠프 한쪽에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송파을) 개표 현황'판이 마련됐다.
배 후보 측 관계자는 "일단 개표가 진행되는 상황을 봐서 (배 후보가) 나와야만 의미 있는 말씀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개표 상황을 지켜본 다음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신초등학교에 마련된 잠실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방송 3사 공동출구조사 결과는 KBS·MBC·SBS가 입소스주식회사와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2321개 선거구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 4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7.4%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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