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민주당, 사실상 '과반'…이낙연 "출구조사일 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15일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이 사실상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발표되자 출구조사일 뿐이라며 끝까지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국회=배정한 기자

비례대표, 미래한국·더시민당에 쏠려…정봉주 "당혹스럽다"

[더팩트ㅣ국회=이철영 기자]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이자 과반을 뛰어넘는 것으로 예측됐다. 비례정당 출구조사에서도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이 대부분의 의석을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KBS 등 방송 3사 출구 조사 결과 지역구에서 민주당은 139~158석, 통합당은 지역구에서 90~109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정의당은 지역구에서 2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고, 무소속 후보도 1~7명일 것으로 예측됐다.

비례대표의 경우 미래한국당은 17~21석, 더불어시민당은 16~20석, 정의당은 4~6석, 국민의 당 2~4석, 열린민주당 1~3석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는 출구조사일 뿐이다. 개표 결과를 겸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알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회=남윤호 기자

민주당에 과반을 내줄 것이 확실해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알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미래를 여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위대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더 정진하고 혁신하겠다. 선거 결과 관계없이 국민의 절절한 호소와 바람을 잊지 않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그나마 지역구 2석과 비례대표 4~6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토 대종주까지 했지만 2~4석을 얻는 데 그쳤다.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날인 15일 오후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서울 영등포구 열린민주당 당사에서 출구조사 발표 시청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민생당, 열린민주당 등은 예상과 다른 결과지를 받으면서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민생다은 지역구와 비례대표에서 사실상 '0석'으로 나왔다. 만약 출구조사 결과대로 개표가 마무리된다면 민생당은 사실상 해체 수순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열린민주당 역시 기대와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측됐다. 선거 초반 열린민주당은 최대 10석 가까이 예상했지만, 출구조사 결과는 반 토막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출구조사 결과에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당혹스럽다"라며 "내일(16일) 오전까지 최종 개표가 끝날 때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고 기다려보겠다. 그리고 저희 열린민주당을 지지해 줬던 분들 역시 당혹스러워할 거로 생각한다"며 당사를 빠져나갔다.

그러나 경합 지역이 상당해 개표 결과에 따라 민주당과 통합당의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또, 지난 10~11일 사전 투표율이 26.69%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로 출구조사의 정확도를 낮출 수 있다. 사전투표는 출구조사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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