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황교안의 마지막 대국민 호소…"국민 눈에 부족한 통합당 고치겠다"

4·15 총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절을 하면서 통합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종로=이새롬 기자

"문재인 정권 실정에 나라가 무너지는 것은 막아야"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투표일을 하루 앞둔 14일 "나라가 무너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관철동 보신각 앞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의 운명과 여러분의 삶을 결정할 총선이 내일이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야 할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지난 3년을 냉정히 돌아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경제성장률 2%를 근근이 방어하는 경제 현실, 청년이 장기 실업의 고통에 허덕이는 민생, 북한의 숱한 핵·미사일 도발에 말 한마디 못 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안보 문제 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절반 만에 경제는 반쪽이 됐고, 700만 소상공인들은 내일의 꿈을 키우기는커녕 하루하루 버티기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남은 절반을 또 이렇게 보낸다면 우리 경제의 남은 반쪽마저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3년 동안 엄청난 세금폭탄이 떨어졌다"며 "소득세는 17.5%, 법인세는 52.2%, 종부세는 108%, 건강보험료는 25%나 올라 경제가 3년간 10% 오르는 동안 세금은 두 배에서 11배 뛰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자영업자, 중소기업, 대기업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세금폭탄에 숨을 쉴 수 없다"며 "이것도 모자라 올 1분기만 62조4000억 원, 하루 평균 1조 원씩 돈을 빌려 쓰고 있다. 이러다 나라가 망한다. 총선이 끝나면 엄청난 세금핵폭탄 청구서가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황 대표는 "지금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내다본다며 기고만장하고 있는데,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이라며 "경제는 더 나빠지고, 민생은 파산에 직면할 것이다. 윤석열(검찰총장)은 쫓겨나고, 조국(전 법무부 장관) 부부는 미소 지으며 부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합당의 부족한 부분도 인정하고, 변화도 약속했다. 황 대표는 "국민들이 통합당을 어떻게 보시는지 잘 알고 있다. 국민의 눈에는 부족한 자식일 수 있다"면서도 "더 반성하고, 더 고치겠다. 비판과 질책을 회초리로 삼아 변하고 또 변하겠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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