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세비 30% 반납 결정…일부 의원, 개별로 기부하기도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장·차관급 공무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일부 급여를 반납하기로 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세비를 반납하겠다는 선언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은 22일 코로나19 피해를 분담하기 위해 세비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정호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정의당 국회의원 세비 반납 기간은 코로나 19가 종식될 때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세비 50% 반납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어려움을 나누는 대열에 함께 하겠다"며 "국회의원 세비 50% 기부 운동 등을 비롯해 민주당은 최선을 다해서 코로나19 국난 위기 극복을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고 내부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의원은 자발적으로 세비 반납 등 움직임을 보인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2일 20대 국회 남은 임기의 세비 전액을 앞당겨 기부했다고 밝혔다. 또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 모두가 세비의 15%인 100만 원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금에 보태는 등 제1야당으로서 이미 국민적 모금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했다.
황주홍 민생당 의원은 20대 국회 임기가 끝날 때까지 세비 전액을 내놨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세비 90%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박인숙 미래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한 달 치 세비 전액을 대구·경북 의료진 보호를 위해 기부했다.
국회의원의 세비 반납을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는 만큼 정치권에서 추가 세비 반납 목소리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회의원 세비 반납'을 건의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23일 기준 35만여 명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