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에 "위험 지역발 입국자 철저 관리"

청와대는 20일 정부는 코로나19를 억제하고 종식하려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대전의 한 대학교 중국인 유학생 및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19일 특별입국절차 확대 적용…우려·불안 엄중히 받아들여"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청와대는 20일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에 대해 "중국 등 위험 지역발 입국자들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이날 오후 소셜라이브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감염병 세계 유행인 팬데믹을 선언했고,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각국으로 번짐에 따라 (정부는) 19일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월23일 등록된 해당 청원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우려를 표하시며 춘절 기간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선제적 조치를 요청했다. 본 청원은 나흘 만에 청원 동의 20만 명을 넘어섰고, 한 달간 총 76만1833명이 동의했다.

정부는 지난달 4일 0시를 기해 14일 이내에 후베이성을 방문했거나 체류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제주지역 무비자 입국제도 운영을 일시 중지했다. 또한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입국을 최소화하는 조처를 했다. 위험 지역발 입국자를 면밀히 관리하고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강 센터장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은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사안이라 인식하고, 국민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는 각오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적 절차라는 3대 원칙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을 억제하고 종식하려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초기 단계부터 지금까지 정부는 제반 국내 상황, 정책 방향과 대응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공공보건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민의 신뢰가 필수이며, 국민의 신뢰는 투명하고 개방적인 정보공개를 통해서만 확보 가능하다는 확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정부는 청원을 통해 보여주신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여러분들의 우려와 불안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정부는 신속하고 비상한 대응으로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빈틈없는 협력,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로 냉정하고 지혜롭게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강 센터장은 "국가적 위기와 재난 앞에서 단합된 힘으로 맞섰던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심초사 헌신하는 모든 분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배려와 연대로 고통을 나누고 희망을 키워내는 국민 여러분들의 높은 시민의식에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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