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남편이 윤석열 총장 장모 사건 미뤘다니…"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10일 MBC 스트레이트가 9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사건을 남편 김재호 판사가 일부러 미뤘다는 의혹이 있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나 의원은 또다시 왜곡 보도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남윤호 기자

"MBC 스트레이트 네 번째 조작 방송" 비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10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사건을 남편 김재호 판사가 일부러 미뤘다는 의혹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나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제 네 번째다. 지난 세 차례의 허위 조작방송으로 부족했던가"라며 "MBC 스트레이트가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 사건을 다루면서, 해당 재판 담당판사였던 남편(김재호)이 재판을 이유 없이 미뤘다며 마치 어떤 의혹이 있는 것처럼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고인이 병합신청을 한 재심신청사건의 결정결과에 따라 병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하여 (공판기일을 변경함)'이라고 적힌 '공판기일변경명령'서를 공개하며 반박했다.

나 의원은 "공판기일변경명령서에 명시된 내용"이라며 "즉, 판사가 일부러 재판을 지연시킨 것이 아니라, 피고인의 의사에 따라 연기해준 것이다. 이것만 읽어보아도 피고인이 원해서였음을 알 수 있음에도, 또다시 왜곡 보도를 자행했다"고 방송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실 날조 가짜뉴스 전문방송 MBC의 나경원 죽이기, 국민들은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 MBC 스트레이트는 '장모님과 검사 사위'편에서 윤 총장의 장모 최모 씨가 허위로 은행 잔고 증명서를 발급받은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수사망을 피해 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 내용에는 최 씨와 법정 다툼을 벌인 정모 씨의 항소심 재판이 미뤄졌는데, 당시 담당판사가 나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라는 점을 밝혔다.

스트레이트는 "나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당시 동부지법)가 다른 지법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야 재판이 재개됐다"며 "재판이 충분한 이유 없이 계속 미뤄졌다는 건, 고소인 측도 윤 총장의 장모 측도 똑같이 인정하는 부분"이라며 나 의원의 남편 김 판사가 의도적으로 재판을 미룬 의혹이 있다고 방송했다.

cuba20@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