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집권여당 '아무 말 대잔치'…분노하는 민심 총선서 폭발할 것"

심재철(가운데)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구 비하 발언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는 집권여당을 향해 분노한 민심이 4·15 총선에서 폭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시스

"중국 놔두고 일본에만 강력 대응하는 것은 '국민 선동'"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집권여당과 친여인사들이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일수록 분노하는 민심은 4·15 총선에서 폭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몰지각한 친여인사들이 연일 대구 비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대구시민들에게 비수를 꽂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위협이 대구·경북에서만 두드러지게 심각한 이유는 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과 그것을 광신하는 지역민들의 엄청난 무능도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6일에는 김어준 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심 원내대표는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조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도 부족할 판에 이렇게 상식 이하의 발언을 쏟아낸 것은 그들이 오직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만 눈이 멀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일본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입국을 사실상 금지하자, 청와대가 강력 반발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에 대한 대응과 비교하며 비판했다.

그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해 '매우 부적절하다, 개탄한다, 그 배경에 의문이 생긴다' 등의 말을 하며 철회하라고 압박했다"며 "사전협의나 예고 한마디 없이 갑자기 취해진 일본의 한국인 입국제한은 외교적 결례를 넘은 국가 무시나 다름없다. 일본의 매우 부적절한 태도"라고 했다.

다만 심 원내대표는 "일본과 중국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중국 정부가 우리 국민을 강제 격리하고, 우리 교민 아파트 현관에 대못질했을 때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일본에 대해선 이렇게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은 국민을 선동하고 지지 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 지도부의 비례 위성정당 참여 여부 논의에 대해 "문재인 비리 은폐처가 될 공수처를 통과시키기 위해 선거법을 좌파 2·3·4중대에 미끼로 사용했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다"라며 "준연동형 누더기 선거법을 날치기 처리하면서 '정치개혁이다'라고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강변했던 민주당이다. 이제 와서 비례용 연합정당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자, 자가당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비례 위성정당을 입에 담기 전에 지난해 말 민의의 전당에서 의회민주주의를 유린했던 폭거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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