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곳 중 15명 현역…원외 김민석·이해식 등 승리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1차 경선에서 이석현(6선), 이종걸(5선), 유승희(3선), 이춘석(3선), 심재권(3선), 신경민 의원(재선)이 탈락했다. 경기 안양 동안에 도전했던 비례대표 권미혁 의원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반면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과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 등은 현역을 누르고 경선 티켓을 얻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오후 1차 경선지역 29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자동응답(ARS) 여론조사와 후보별 가점·감점을 적용한 결과다. 발표 대상 지역구 가운데 현역 의원이 있는 곳은 21곳으로, 이 중 15명이 생환했고 6명은 탈락했다. 이에 따라 이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본선에 오르지 못한 현역의원은 모두 31명이 됐다.
서울 강동을에서 강동구청장 출신인 이해식 대변인이 현역 3선 심재권 의원을 눌렀다. 전·현직 지역구 의원의 맞대결로 치열한 신경전을 치렀던 서울 영등포을 경선에서는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이 신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고, 성북갑에서는 성북구청장 출신의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유승희 의원을 이겼다. 안양 만안에서는 강득구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가 이종걸 의원을, 안양 동안에서도 지역구 터줏대감인 이석현 의원과 도전장을 내민 비례대표 권미혁 두 현역 의원을 제치고 민병덕 변호사가 경선에 올랐다. 전북 익산갑에서는 김수흥 전 국회 사무차장이 현역 이춘석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아냈다.
나머지 지역에선 원외 후보와의 대결에서 현역 의원들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 은평을은 강병원 의원이 김우영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을 제치고 경선에 승리했다. 중랑갑에서는 서영교 의원이, 서초을에서는 비례 현역 박경미 의원이 승리했다. 경기 부천 원미을에서 4선의 설훈 의원이, 남양주을에서는 김한정, 성남 분당갑에선 김병관, 파주갑 윤후덕, 광주갑 소병훈 의원 등이 공천됐다. 충청 지역에선 충북 제천·단양의 이후삼, 충남 논산·계룡·금산 김종민, 당진 어기구, 대전 유성을에서 이상민 의원이 본선 진출권을 얻었다. 울산 북구에선 이상헌 의원이,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에선 안호영 의원이, 제주을에선 오영훈 의원이 공천 확정됐다.
현역 의원이 없는 원외 인사간의 경쟁에선 청와대·정부 출신들이 눈에 띈다.
부산 사하을에선 이상호 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이, 서동에서는 이재강 전 주택도시보증공사 감사가 경선에서 승리했다. 대구에선 달서을에서 허소 전 청와대 행정관, 달성에서 박형룡 전 달성군 지역위원장이 본선에 올랐다. 울산 남을에선 박성진 울산시당 부위원장이, 경남 진주갑에서는 정영훈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 창원 마산합포에선 박남현 전 청와대 행정관, 거제에선 문상모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