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각'] 강경화 "中 일부서 한국인 입국자 격리하는 건 과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중국 일부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자들을 강제 격리 조치한 데 대해 과도하다는 게 일차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장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3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회기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우리도 중국에 대해 대응자제 해왔는데…"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중국 일부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자들을 강제 격리 조치한 데 대해 "과도하다는 게 일차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핵 군축·핵 확산금지조약(NPT) 관련 스톡홀름 이니셔티브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웨이하이 공항 당국은 25일 한국인 승객 167명 전원에 대해 시내의 한 호텔에 격리 조치해 논란이 됐다.

강 장관은 "외교부가 주한 중국대사관과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중국에 대해 상당히 대응을 자제해왔는데, 중국도 이에 상응해서 자제하고 과도하게 대응하지 않도록 중국과 계속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도 코로나19 사태 초반 우한 등 후베이성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는데, 각국이 자체 평가에 따른 조치에 대해 우리가 간섭할 일은 아니다"면서도 "우리가 국내에서 취하는 노력을 감안한 조치가 이뤄져야지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무조건 입국을 금지하는 것은 절대 수용하기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외교부 1차관을 중심으로 각국의 상황을 파악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면서 "각국 정부와 소통을 통해 불필요한 조치들을 자제토록 하고 우리의 노력을 설명하는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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