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문재인 정권 폭정 막는 유일한 방법"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안철수계'로 국민의당 창당에 참여 중이던 이동섭 무소속 의원이 미래통합당 입당을 결정했다.
21일 이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엄중한 심정으로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자리에서든, 분골쇄신하며 오직 민생만 바라보고 달려왔다고 자부한다. 피땀으로 십 수년을 일군 지역구와 보장된 자리를 버리고 제 3의 길에 뛰어드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상을 고집하기에는 대한민국 현실이 너무나도 위중합니다. 정치, 경제, 안보 어느 것 하나 위태롭지 않은 분야가 없다. 망국의 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위기는 문재인 정권과 여당이 자초했다"며 "여당에게 있어 민생은 최우선 목표가 아니고 국민은 정권 유지를 위한 선동 대상일 뿐이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과오를 지적하는 국민과 검찰을 오히려 탄압한다.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치고 통합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연을 맺은 지 8년이 됐다. 안 전 대표가 아무리 어려울 때도 의리를 지키며 함께했다. 그러나 지금은 더 큰 위기 앞에서 모두가 뭉칠 때"라며 미래통합당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저는 수많은 고뇌와 고통 섞인 고민의 시간을 가진 끝에, 미래통합당 입당을 결정했다"며 "미래통합당으로 모든 힘을 결집시켜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바른미래당 집단 탈당 후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 후 행보를 함께 했다.
이후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후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하면서 함께 경기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하는 등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미래통합당행을 결정했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내려진 제명 결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하지 않고 당적을 옮기게 됐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이 의원의 이같은 결정과 관련해 이날 오전 열린 창준위 운영위원회의에서 "안타깝지만 현실적 상황과 판단에 따른 한 분 한 분의 개인적 선택과 결정을 존중한다"며 "어떤 길을 가시든지 응원하고 다시 개혁의 큰 길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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