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고민정 "나경원과 오세훈 중에 누구? 너무 고민!"

고민정 전 청와대 변인이 13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출마지역으로 광진을과 동작을로 수렴되고 있는 것 같다며 본인도 당의 의중을 몰라 답답하다고 밝혔다. 고 전 청와대 대변인이 2일 오후 국회에서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모습. /임영무 기자

靑인사 공소장 비공개 논란에 "왜 이 사안에만 집요한가"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13일 21대 총선 출마 지역구에 대해 "보도는 동작과 광진으로 수렴되는 것 같다"며 은연 중에 출마 희망 지역을 내비쳤다.

고 전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러 지역들이 계속 거론되다가 최근에는 저도 기자의 입장에서 분석을 해보니까 이렇게 수렴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당에서는 어떻게 수렴을 하고 있는지는 (저도) 모르겠다. 저도 궁금하고 답답하니까 자꾸 물어보고는 싶은데 그들(답을 못하는 당 관계자)도 똑같은 마음이겠거니 하고 안 물어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그것들(동작을과 광진을 출마 요청 여론)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당사자인 제 입장에선 그 두 지역 다 꽤 오랜 정치적 경험과 경륜을 갖고 계신 큰 정치인들이시기 때문에 그분들(나경원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과 같이 이름이 거론된다는 것에 대해선 굉장히 감사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2년 7개월 동안 부대변인, 대변인 하면서 대통령 옆에서 가장 국정의 핵심 사안들을 다 봐왔기 때문에 젊음이라는 신인의 느낌, 그리고 국정을 운영하는 걸 옆에서 가장 가까이 지켜봤던 그런 경험들을 높이 샀던 게 아닐까 추정해본다"고 했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인사 수사 관련 법무부의 공소장 비공개 논란에 대해선 왜 다른 사안들에 대해선 이렇게 집요하게 묻지 않으시는지 역으로 여쭙는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고 전 대변인. /임영무 기자

고 전 대변인은 '나 의원(동작을)과 오 전 시장(광진을) 2명 중에 (누구를) 대결 상대로 고르고 싶나'는 질문에 "너무 어렵다.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같다"며 "아직 제가 감히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본인이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은 "젊음 그리고 청와대 국정 운영에 대한 경험"이라고 답했다.

그는 최근 청와대가 연이어 현직 언론인 출신을 대변인으로 임명한 것과 관련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전략적으로 일부러 언론인을 무조건 대변인으로 삼아야 한다고 하면 문제일 수 있겠지만 여러 후보군들 가운데 마지막 낙점을 받은 사람이 언론인이 된 것인데 왜 언론인만 하는 거냐라고 하면 과정은 보지 않고 결과만 보신 부분인 것 같아서 좀 과정도 같이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또 청와대 인사 수사 관련 법무부의 공소장 비공개 논란에 대해선 "왜 다른 사안들에 대해선 이렇게 집요하게 묻지 않으시는지 역으로 여쭙는다"며 "오히려 너무 과도하게 보도가 이쪽으로 몰리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기소라는 것은 범죄 혐의가 있는지를 따져보자는 것이고 검찰의 입장을 나타낸 것이 공소장"이라며 "기소 자체가 그 사람의 범죄 혐의가 입증된 것처럼 보이게끔 보도가 너무나 많이 나오고 있다. 그것이 인권 수사인가에 대해 진짜 심도 깊게 고민을 해 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고 전 대변인은 지난 2일 민주당 입당 후 CBS '김현정의 뉴스쇼'(4일),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5일),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7일) 등에 이어 네 번째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했다. 당에서도 공약 발표식과 인재영입식에서 사회를 보는 등 활발한 선거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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