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이재영 영입…이해찬 "새로운 한국경제건설 큰 역할 기대"

더불어민주당이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57세)과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55세)를 21대 총선 17, 18호 인재로 영입했다. 6일 인재영입 발표 행사에서 홍 전 대표(왼쪽)와 이 전 원장(오른쪽). /국회=배정한 기자

이재영 '경남 양산갑' 지역구 출마 유력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57세)과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55세)를 4·15 총선 대비 17번째와 18번째 영입인사로 맞이했다. 민주당은 이들을 소득주도성장 등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필요한 '현장 경제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 회견에서 홍 전 사장과 이 전 원장에 대해 "각기 전문분야는 다르지만 자기 분야의 경제 전문가이자 항상 현장에서 지혜와 길을 찾는 실사구시 현장 전문가로 일해 오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한국경제를 공정과 미래로 다시 도약시키려는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이다. 그러기에 민주당과 한국경제에는 새로운 시각, 냉철한 분석력을 가진 실사구시 경제전문가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두 분이 민주당과 함께 새로운 한국 경제 건설에 큰 역할을 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는 현장중심 경제전문가를 수혈해 문재인 정부가 주창해온 '새로운 경제패러다임' 추진 기조를 공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동안 민주당은 정권 출범 직후에 비해 소득주도성장 등 정책 방향성이 모호해지고 추진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해찬 대표는 17, 18호 인재 환영말에서 민주당의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한국경제를 공정과 미래로 다시 도약시키려는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이라며 두 분이 새로운 한국 경제 건설에 큰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라고 했다. 6일 인재영입 발표에서 이 대표와 홍 전 대표, 이 전 원장. /배정한 기자

영입인사들들도 소득주도성장과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에 대해 호평했다.

홍 전 사장은 "소득주도성장이 됐건 확장적 재정정책이 됐건 이런 정책으로 구조적인 전환 위기에 교두보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교두보를 마련해주는 건 국가재정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정부 정책에) 홍보 인식이 잘 안 된 것 같은데 한국 경제를 깊이 들여다보면 안할 순 없다"고 했다.

이 전 원장도 "과거 방정식으로 경제발전을 하겠다는 건 시대적으로 맞지 않다. 그런 점에서 정부도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임금 인상 뿐만 아니라 국민의 전반적인 가처분 소득을 높이는 것도 생각하고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게 잘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정부가 혁신성장에 강조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효율적으로 정책을 조합해 위기가 기회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홍 전 사장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후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했고 2014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사장에 취임했다. 증권사 공채 평사원에서 최고 경영자에까지 올라 '월급쟁이 신화'라 불렸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언해 '증권계의 미래학자'라는 별명도 있다. 퇴임 후엔 '디플레이션 속으로', '수축사회' 등 저서 7권을 내어 고성장시대 종언에 따른 한국사회 변화를 강조했다.

이 전 원장은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러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발다이 클럽 아카데미(Valdai Club Academy)'의 국내 최초 정회원이기도 한 유라시아경제통이다. 200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입사해 유라시아지역 경제통상 현안과 경제협력 방안을 연구해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한반도 신경제구상과 미·중 통상분쟁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약했다.

한편 두 영영입인사 모두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최종 확정되진 않았지만 이 전 원장의 출마 예정지역과 가까운 곳의 김두관 의원이 (회견장에) 오셨다"며 이 전 원장이 경남 양산갑에 출마할 것임을 귀뜸했다. 홍 전 사장에 대해서도 "지역으로 출마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며 지역구에 대해선 "수도권이 될 수 있고, 세종시가 분구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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