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두번째 현장 점검…"방역 활동하는 분들 과로 걱정"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보건소를 방문해 현장 대응체계를 청취하고 방역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1분께 서울 성동구 보건소를 방문했다. 지난달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두 번째 확진자가 치료를 받고 있던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 이후 두 번째 일선 의료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겨자색 민방위복을 차림의 문 대통령은 입구에 마련된 손 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고 마스크를 쓴 뒤 선별진료소 앞 파란색 임시 텐트로 이동했다. 이후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김경희 성동구보건소장으로부터 현장 대응체계, 보건소 시설, 진료, 방역 체계, 향후 대응 계획 등 설명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얼마 안 되는 인력 가지고 지금 총력대응을 하고 있는데, 지금 인력으로 계속 감당해 나갈 수 있을지 그런 게 걱정"이라며 인력 부족을 우려했다.
김 소장은 "구청에서도 직원을 파견해 주고, 보건소도 업무를 조정하면서 다른 부서 업무를 투입해서 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향후에는 보건소 인력에 대한 충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동행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일선 의료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의 업무 강도가 계속 강해지고 있다면서 "간호사 자격은 있는데 실제로는 활동하지 않는 휴면 간호사분들을 모집해서 임시직으로라도 투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게 언제까지 갈지 알 수 없으니까 약간 장기적인 인력에 대한 수급 체계 또는 보완 체계가 되어야 할 것 같다. 그게 걱정"이라며 "감염도 중요하지만 감염 방역활동을 하는 분들이 먼저 과로로 쓰러질까 그런 걱정이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마 앞으로 우리가 이 일을 겪고 나면 신종 감염병이라는 게 언제 또 어떤 형태로 닥칠지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감염병 대응체계를 훨씬 더 강화해야 될 것 같다"면서 "그 부분은 상황이 조금 수습되면 논의하기로 하자"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선은 지금 현재 상황을 잘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는 지역사회 감염을 막고, 그다음에 주민들 불안하지 않게 하는 그 두 가지 역할을 일선 지자체와 보건소에서 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