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 후 입 뗀 원종건 "전 여친 폭로글 사실과 달라"

데이트 폭력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고 탈당한 원종건 씨가 4일 자신을 둘러싼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씨가 미투 의혹으로 지난달 28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모습. / 국회=배정한 기자

"수사 진행되면 자료 제출해 명예회복"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인재'였던 원종건 씨가 4일 자신의 '데이트 폭력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며 탈당 후 첫 입장을 밝혔다.

원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논란의 글은 사실과 다르다"고 의혹에 반박했다. 지난달 28일 원 씨가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인재영입 자격 반납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 일주일 만이다.

원 씨는 전 여자친구와 합의 없는 성관계를 한 적이 없고, 성관계 동영상도 동의 없이 촬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여자친구) A 씨와 연애했던 당시의 저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지 몰라도 위법한 행위를 한 적은 없었다"며 "A 씨가 주장하듯 '데이트 성폭행이 있었다'는 말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사진 속 A 씨의 다리에 생긴 상처는 저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A 씨와의 과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대화 글을 갈무리한 사진을 '촬영 영상에 대한 A 씨의 태도', '다리 상흔 이유 A 씨 다리 멍' 등 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게재하기도 했다.

앞서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원 씨에게 강압적 성관계, 동의하지 않은 카메라 촬영 등을 요구받았다고 밝혔고, 증거로 둘 사이의 대화 내용과 멍든 모습이 담긴 자신의 신체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원 씨는 또 A 씨와 헤어진 이유는 A 씨가 자신과 어머니를 비난하고 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저 혼자 힘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A 씨와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향후 수사가 진행된다면 제가 가진 모든 자료를 제출해 제 명예를 회복하도록 하겠다"며 "저와 저희 가족에 대한 비방을 멈춰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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