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탈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 포착(영상)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모처에서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하고 신당 창당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동을 마치고 나서면서 인사를 나누는 안 전 대표와 안철수계 의원들. /여의도=이철영 기자

권은희 의원 외 바른미래 비례 6인과 30일 1시간 30분 저녁 회동

[더팩트ㅣ여의도=이철영·허주열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 탈당 이튿날인 30일 오후 여의도 모처에서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하고 신당 창당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이동섭·이태규·권은희·김수민·김삼화·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등과 만나 1시간 30분가량 정국 현안을 비롯한 독자 세력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동을 마친 안 전 대표는 의원들과 밝은 모습으로 식당을 나서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 <더팩트> 취재진은 안철수 전 대표가 의원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한 후 헤어지는 장면을 단독 포착했다. 이날 회동은 안 전 대표가 29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후 측근들과 가진 첫 회동으로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이뤄졌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회동과 관련해 "의원들과 식사 자리로 알고 있다. 비공개 일정으로 안 전 대표가 의원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는 알지 못한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번 회동에 참석한 이동섭 의원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앞으로 진행할 신당 창당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고 짧게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정치적 탈당'을 통해 의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안 전 대표와 함께 신당을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통합을 추진 중인 야권은 탈당한 안 전 대표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는 4월 총선에서 안 전 대표와 '반문연대'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야권 통합에 선을 그으며 독자 행보에 나설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는 당분간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 전 대표가 30일 탈당 후 첫 공식일정으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만난 뒤 비공개 일정으로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과 회동을 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철영 기자

앞서 이날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탈당 후 첫 공식일정으로 낮 12시 주한 프랑스대사관을 방문해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와 면담했고, 오후 2시에는 '정치적 멘토'로 2016년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만났다.

안 전 대표는 한 교수와의 회동에 대해 "(독일) 뮌헨에 있을 때 뵙고, 한국에 와서는 처음 인사드렸다"며 "국민의당이 만들어질 때 큰 도움을 주시고 이후로도 여러 가지 조언과 함께 따뜻한 애정 어린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서 제게 꼭 필요했던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통합 논의에 참여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저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되는 올바른 방향에 대해서 호소드리기 위해 왔다고 공항에서부터 말씀드렸다. 제 생각은 일관된다"고 독자 행보를 재차 강조했다.

다만 안 전 대표는 구체적 신당 창당 계획에 대해선 "조만간 (취재진과) 충분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겠다"며 "(안철수계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함께 상의하고 의논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안 전 대표의 탈당 후 첫 공식일정 뒤 만난 안철수계 의원들은 권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이 비례대표 의원이다. 탈당할 경우 의원직 상실로 정치활동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만큼, 정치적 탈당으로 적은 바른미래당에 두고 실질적 행보는 안 전 대표와 함께할 전망이다.

cuba20@tf.co.kr

sense83@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