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美 해리스 또 논란… "조선 총독" 비판나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우리 정부의 북한 개별 관광 허용 추진에 대해 미국과 반드시 협의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주한미국대사관저 기자간담회에서 커피를 마시는 해리스 대사. /주한미국대사관저=사진공동취재단

쉐이크쉑→방위비→종북좌파→개별관광 美협의 논란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우리 정부의 북한 개별 관광 허용 추진에 대해 "미국과 반드시 협의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리스 대사의 발언이 마치 일제시대 '조선총독'을 연상시키는 말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해리스 대사는 16일 외신과의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우리 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 요청하는 등 우리 정부에게 난처한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그동안 해리스 대사는 취임 이후 발언이나 행동에서 많은 논란이 일었다. 먼저,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종료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두 개의 안보 일정을 취소하고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쉐이크쉑' 종로점 개점식 참석했다. 당시 트위터에 개점식 참석 사진을 올려 우회적으로 우리 정부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9월 해리스 대사는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종료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두 개의 안보 일정을 취소하고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쉐이크쉑 종로점 개점식 참석하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 트위터

지금 협상 중인 한미 방위비협상 관련해서도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의원을 자신의 관저로 불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한 50억 달러를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훈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서론도 없이 방위비 분담금 얘기를 했다"며 "50억 달러라는 단어만 20번 정도 들은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해리스 대사가 지난해 12월에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소속 여야 국회의원 10명을 미 대사관저에서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 좌파에 둘러싸여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사실이냐"라고 말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 같은 해리스 대사의 '막말' 논란과 행보가 계속되자 지난해 10월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에 반대하며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대진연) 주한 미국대사관저를 무단 침입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한 시민단체에서 '참수대회' 퍼포먼스를 열기까지도 했다.

국내에서는 해리스 대사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통일부는 해리스 대사의 발언에 대해 대북정책은 대한민국의 주권에 해당된다고 발언해 사실상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사진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함께 있는 해리스 대사. /해리스 대사 트위터 갈무리

국내에서는 해리스 대사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통일부는 해리스 대사의 발언에 대해 "대북정책은 대한민국의 주권에 해당된다"고 발언해 사실상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해리스 대사 개인 의견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의견 표명은 좋지만, 우리가 대사가 한 말대로 따라 한다면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인가"라고 비판했다.

외신인 뉴욕타임스도 거들었다. 16일(현지시간) 보도한 '심기 건드리는 미 대사의 콧수염'이라는 기사에서 "한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계 미국인인 해리스 대사를 주한미국 대사로 임명한 것에 대해 모욕으로 간주했다"며 "부임 당시 일부 한국인들은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을 연상시키는 대사의 콧수염이 계산된 것인지 의문을 갖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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