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샌드연구소 대표 "北, 하노이 이후 국가주의 강화"

17일 열린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사단법인 샌드연구소 동북아국제포럼이 열렸다. 이날 최경희 샌드연구소 대표는 동북아의 지정학 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재우 기자

"북한의 국가주의는 전혀 다른 양상"

[더팩트ㅣ서울 중구=박재우 기자] 최경희 샌드연구소 대표가 "동북아의 지정학 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열린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샌드연구소 '동북아국제포럼'에서 최 대표는 "한반도의 주변국들이 국가주의적 방향을 추구하고 있으나 북한의 국가주의는 이들과는 전혀 다른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이러한 북한의 국가주의의 목적으로는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 확보 △긍지와 자부심 제고 △업적에 대한 사삼감정 고취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1960~70년대에 '양탄일성'을 이루고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국제체제에 편입됐고 이후 경제발전을 이루고 G2로 성장했다"며 "북한도 이와 같은 설례를 따르려고 하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로 국가발전전략에 차질을 빚으며 경제발전과 대외활동에서 제약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아무런 성과 없이 돌아온 김정은의 대외적 불신은 깊어졌고 편협하고 배타적인 자신만의 정통성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며 "김정은은 전원회의에서 경제체계, 교육과 보건을 비롯한 환경분야의 위기관리체계 등 국가의 모든 시스템을 재정비하는데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적대시정책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필요하면서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며 "외부적 상황에 밀려 선택한 이번 결정은 대내적으로는 결집의 계기를 만들 수 있겠으나 대외적 확장성과 다양성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샌드연구소는 남북한 민주주의 발전과 평화통일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학술 연구단체로 2017년 사단법인으로 통일부에 설립됐다. 이날 동북아국제포럼에는 이즈미하지메 도쿄국제대학교수, 기미야다시시 도쿄대학 교수, 고유환 동국대학교 교수, 김병연 서울대학교 교수, 김성종 단국대학교 정책과학연구소 소장, 조진구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최진욱 전 통일연구원 원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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