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채무관계 "전에 여유 없어서 갚지 못한 것"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공지영 작가가 SNS를 통해 '봉침 목사'와의 관계 지적에 "저는 그분이 어려운 아이들을 데려다 키운 선행했던 분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아무 관계가 없어 신경쓰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인물과 관련해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의문을 제기하자 "매년 검정고시 동문회가 있는데 그분도 거기서 만난 거다. 사진도 당시 사진"이라며 "저는 그분이 봉침을 하는지 아닌지 모르는데, 공 작가가 전에도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1일 공 작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봉침 목사가 (정 후보자를) 자기 뒷배라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닌다"며 "두 번째 사진은 문재인 의원 북콘때 전북대표로 올라간 봉침 목사. 개소식때 난도 보내주시는 자상한 정세균 의원"이라고 밝혔다.
'봉침 목사'는 공 작가가 지난 2017년 9월 '전주 봉침사건 논란'을 제기하면서 알려진 내용으로 당시 장애인 시설인 천사미소주간센터 대표였던 이 모 목사가 무면허로 봉침을 놨으며, 수억원대 후원금을 가로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사건은 2018년 7월 이 목사에 의료법 위반과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인정돼 벌금 1000만 원이 선고되면서 일단락됐다.
주 의원이 '어울리는 사이느냐'고 묻자 정 후보자는 "어울린 것도 아니고 그냥 검정고시 동문회에서 만나 사진 찍은 게 있고, 그 전에 전주에서 이분이 좋은 일을 한다고 해서, 무슨 상을 탔다고 해서 아마 우리 보좌진이 난을 한 번 보낸 바 있다. 그게 다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주 의원은 정 후보자의 형 정덕균 씨와의 채무 관계에 대해서 질의하기도 했다. 그는 "2003년 1월부터 채권 채무관계"라며 "형님으로부터 십 몇년 사이에 이자도 갚지 않고 최근에 다 갚았다"고 일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그럴 수는 없는 게 제가 매년 재산신고를 하지 않나. 그러면 저희 친형인데 돈이 필요하면 가져다 쓰고, 일부 갚기도 하며 지금까지 쭉 지내왔다"며 "사실 제가 그 사이에 돈 여유가 없었다. 2005년도에 자양동 아파트를 팔았을 때 약간의 돈이 있어서 그때는 다 갚았다. 그 다음에도 계속 돈의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자가 오피스텔 상속 받은 재산을 팔아서 자금이 있기 때문에 그 전에 갖고 있던 빚을 마지막에 남아있던 돈을 다 갚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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