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정부엔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해야"
[더팩트ㅣ서울 프레스센터=박재우 기자] "북한과 미국은 대화를 재기하라.", "미국은 인도적 협력 방해말라.", "새로운 평화시대 한국정부 결단하라."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미 대화 재개와 대북제재 완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시민단체들이 이같이 구호를 외쳤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는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시만사회단체연대회의 시민평화포럼, 한국 종교인평화회의 등이었다. 이 단체들은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2018년 평양, 금강산 등을 방문해 문화·체육교류를 활발하게 이끌었다.
현재 북미대화는 중단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를 대체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과 보고에서 "새 전략무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발언해 북미·남북관계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은 북미협상의 교착 상태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북미 대화 여건 조성 노력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 중단 △남북 합의 이행을 위한 한국 정부의 결단 등을 촉구했다.
이 밖에도 민간교류 촉진을 위해 우리 정부에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가동, 남북 철도·도로연결 프로젝트 재개 등을 주장했다. 현재 유엔 등 국제사회가 승인한 대북제재가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정부가 남북 협력사업을 시작해 평화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이창복 6.15 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 대표의장은 우리 정부가 단독으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가동 재개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처음 시작도 우리 정부 단독 결정인 만큼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은희 시민평화포럼 고문은 남북 민간교류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남북당국이 만나기 어렵다면 민간단체 교류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남북 모두 열린 마음으로 민간교류를 훨씬 더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홍걸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은 미국에 "군사훈련 완화, 개성공단과 금강산 문제 등은 민족내부의 문제임으로 유엔 제재 예외를 인정해야할 것"이라며 "지혜로운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상임의장은 북한에게 "민족자주나 우리민족끼리라는 구호의 진정성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함께 해야할 것"이라며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난다. 정부가 어렵다면 시민사회 민간 단체들 간의 교류를 재개해야 한다"고 교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신년사를 발표해 북미대화와 별도로 남북교류를 진행할 것을 북한에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