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유능한 인재 위해 기꺼이 자리 비울 것"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이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20대 국회에서 예기치 못한 사태로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그 결과 불의하고 무능한 자들에게 정권을 빼앗겨 경제 폭망, 외교안보 폭망을 초래케했다. 많은 국민들께서 고통과 불안을 겪는 현 상황에 대해 저는 무한 책임을 느끼며 21대 총선 불출마의 뜻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수처법과 선거법이 통과됨으로써 사법부와 입법부 마저도 좌파연합의 손아귀에 들어가 자유대한민국은 천 길 낭떠러지로 떠밀렸다"며 "다가오는 4.15총선은 급진 좌파의 창궐을 막고 자유대한을 건져낼 수 있는 단 한 번 남은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당은 상상을 뛰어넘는 쇄신과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하며 국민과 혼연일체를 이루어 국가의 붕괴를 막아내야 한다"며 "4·15총선 승리를 위한 자유한국당의 제1보는 바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대거 영입하는 거다. 저는 그분들을 위해 기꺼이 자리를 비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임기 내내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비판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그간 철부지 정권의 탈원전 정책 저지를 위한 국민운동에 보내주신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은 의원직 수행의 최고 보람이었다"며 "저는 비록 출마하지 않으나 자유 민주 세력이 총선에서 승리하여 대한민국이 자유와 번영의 물길을 이어나가도록 들판에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최악의 정책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형해화 하는 탈원전을 저지해 우리 원전이 반도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 세계에 우뚝 서는 그날까지 저의 모든 열정을 다 바치려 한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불출마 결정 배경과 관련해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하루이틀만에 결정한 게 아니고 오랫 동안 고심했다"며 "어떻게 하면 우리 한국당이 국민들께 다가갈 수 있을까, 국민과 혼연일체를 이루는 게 중요한데 어떻게 하면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방법 중 하나로 정말 유능한 인재들, 새로운 인물들이 그 역할을 더 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고 저는 백의종군하면서 지원하는 게 더 맞는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선거법과 공수처법이 통과된 무력감 때문이느냐'는 물음에 "절대 결코 무력감에 할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본다"며 "저는 무력감보다 대한민국이 낭떠러지에 떨어진다는 위기감 절박함이 컸고, 우리가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보기 때문에 누구도, 하나도 빠짐없이 자유민주세력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누구라도 나서야 한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법 통과후 비례한국당 논의가 진전되고 있는가운데 최 의원도 제의를 받은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선 "그것과 전혀 관련 없다"며 "이 결정은 제가 혼자 한 거고, 또 다른 술책이나 어떤 것을 위해서 하는 건 전혀 관계 없다"면서도 "(당에서 요청할 경우) 어떤 일이든 도움되는 일은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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