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희망 갖고 살아갈 수 있는 국가 만드는 일이 민주당 사명"
[더팩트ㅣ여의도=박숙현 기자] 더불민주당의 내년 총선 '영입인재 1호' 최혜영(40)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자신의 경험을 살려 장애인 여성의 임신과 출산을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최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대표의 격려를 받으며 인재영입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이사장은 민주당 인재영입위에서 갑작스런 인재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인재영입위 관리자분이 전화를 줬다. 상상도 못했다. 전화 왔을 때는 강의 관련 문제로 만나자고 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왜 나를 택했냐고 물으니 민주당이 기존 방식과 다르게 새로운 인물과 세대교체를 위해 젊은 인재를 찾는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과연 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관리자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정성을 알게 돼 '해보자'고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 이사장은 평범한 시민으로 살다가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민주당 지지자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원래 정치의 정자도 모르는 사람, 평범한 시민이었다"며 "민주당을 지지하게 된 건 2014년 세월호 사건 때였다. 그때 느꼈던 건 '정부가 우리를 보호해주지 않구나' 라는 생각에서 박탈감과 분노감이 있었다. 그때 저의 목소리도 내면 어떨까 해서 그때 민주당을 지지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뤄지는 정치쪽은 사실 잘 모른다. 앞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고 많이 배우고 열심히 해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최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이기도 하다.
최 이사장은 또 '정치 입문으로 민주당을 택한 이유'에 대해선 "지금 현재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고 있고, 청년들이 갖고 있는 정치 불신을 알고 있다. 저 역시 젊은 편이라 사회적 비판 의식을 갖고 있다"며 "그렇다고 한국당을 선택할 순 없었다. 그분들을 보면 사회적 약자를 돕거나 청년들을 대변하는 것 같지 않고 기득권을 잡기 위해 질서까지 무시하는 상황이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저는 민주당과 함께 저처럼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어서 민주당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소통과 책임감 등에 대한 많은 얘기를 해주며 '잘할 수 잇을 것'이라고 응원해줬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최 이사장은 내년 총선을 계기로 정치계에 입문할 경우 첫 번째 정책 발의로 여성 장애인들의 임신 출산 육아 지원책을 꼽았다. 그는 "사실 저도 결혼했고 저도 엄마가 되고 싶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장애인의 모성애를 짓밟아버리는 정책이 있다"며 "장벽을 없애, 장애는 있지만 엄마가 될 수 있는 정책 법안을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제가 장애 당사자이기도 하고 장애계를 대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현장에 다가가서 장애인 분들의 말씀을 듣고 함께 해결책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 이사장을 인재영입 1호 인사로 소개하며 "(최 이사장의) 회견문을 들으면서 느낀 제 생각은 희망"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불굴의 의지를 극복해서 소통을 통해서 함께 하는 희망을 갖는 회견문"이었다며 "회견문에서도 말한대로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민주당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앞으로 훨씬 더 각별하게 생각하면서 정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어 "250만 장애인만이 아니고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이렇게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국가를 만드는 일이 민주당의 매우 소중한 소명"이라며 "앞으로 최혜영님과 함께 제대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발표를 시작으로 내년 설 연휴 전까지 10여명의 영입명단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