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실무 총괄 비건, '국무부 부장관' 취임

21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국무부 부장관으로 공식 취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갈무리

대북특별대표와 병행, 협상 이어나갈 듯

[더팩트|문혜현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1일(현지시간) 취임 선서를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이은 2인자로, 향후 대북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취임 선서하는 비건 부장관을 사진을 올리면서 "이제 공식적이다. 스티븐 비건은 신임 국무부 부장관"이라며 "오늘 그의 취임 선서를 받아 영광이다. 그는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우리의 안보를 보장하는 외교정책의 실행에 있어 우리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적임자"라고 했다.

비건 부장관은 대북특별대표 직함도 유지한 채 업무를 보게 된다.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은 지난 19일 비건 부장관 인준안의 상원 통과 뒤 환영 성명을 통해 "비건은 미국의 대북특별대표로 계속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앞서 지난 15일부터 한국·일본·중국을 순서대로 방문해 북한의 동향과 향후 대응을 논의한 뒤 20일 귀국한 바 있다. 그는 이때 북한에 공식적으로 만날 것을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비건 부장관은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 인근 델레스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게 내 메시지다. 여러분 모두에게 '메리크리스마스'가 되라는 것"이라면서 "여러분은 내가 한국에서 한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그 발언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하면서 대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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