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후임 발탁…文 "국민들께 신뢰와 안정감 드릴 것"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문재인 정부 2대 국무총리 후보자를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정 후보자는 우선 경제를 잘 아는 분이다. 성공한 실물 경제인 출신이며, 참여정부 산업부장관으로 수출 3천억 불 시대를 열었다"며 "또한 6선의 국회의원으로 당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무엇보다 온화한 인품으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며 항상 경청의 정치를 펼쳐왔다"면서 "저는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데 주저함이 있었다. 그러나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야 당을 존중하고 협치하면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외 환경이 여러 가지로 어렵지만, 새 국무총리 후보자는 서로 화합하고 협력하며 민생과 경제를 우선하도록 내각을 이끌고, 국민들께 신뢰와 안정감을 드릴 것"이라며 "훌륭한 분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게 돼 감사드리며, '함께 잘사는 나라'를 이루는데 크게 기여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 후임으로 지명된 정 후보자는 1950년생으로 전북 진안 출신이다.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정 후보자는 쌍용그룹에서 상무이사까지 지냈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정계에 입문한 그는 6선 의원이기도 하다. 고향인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에서 15~18대 내리 4선을 한 뒤 19대 총선부터 험지인 종로로 지역구를 옮겨 내리 두 번 당선됐다.
정 후보자는 범친노무현계로 분류되지만 정치 성향 색채가 옅어 진영 간 포용을 기대할 수 있고, 온건한 성향에다 높은 국민적 지지도 및 푸근한 이미지를 지녔다는 평가다. 기업인 출신으로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shincomb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