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부참모장 브리핑…"北 장거리발사 중단 약속 준수 기대"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북한이 경고한 북미 협상 시한인 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12일 최근 잇따른 북한의 '위협적인' 수사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최악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윌리엄 번 합참본부 부국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은 비핵화와 장거리 미사일 및 핵무기 실험을 중단한다는 약속을 했다"며 "우리는 그들(북한)이 이런 약속을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희망이 미국의 전략은 아니다"며 "미국은 최선을 희망하되, 최악에 대비한다"고 덧붙였다.
번 부국장은 "우리는 (북한의) 수사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며 "한국과 함께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방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날에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는 그 어느 나라나 다 하는 무기시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야말로 우리를 완전히 무장 해제시켜보려는 미국의 날강도적인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날선 수사로 경고를 보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 재개를 묻는 질문에 번 부국장은 "미군의 대비태새 유지와 훈련 진행, 매일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서 다음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규모 훈련이 축소됐지만 소규모와 대대 수준의 훈련 등을 일주일 내내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한미연합훈련이 멈춘 것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북한이 지난 7일 동창리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한 이후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 호크', 통신감청 정찰기인 '리벳 조인트' 지상감시정찰기 '조인트 스타즈' 등 여러 기종의 정찰기를 연일 한반도 상공에 띄우고 있다.
한편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다음 주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일 고조되는 북미 관계의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