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좌파 정당들의 최악의 밀실 거래…대화 끈은 놓지 않을 것"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1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주도 예산안 통과와 관련해 12일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도 이렇게 날치기 하겠다는 예고로 보인다"며 "비상한 각오로 막아내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예산안 날치기 처리는 일종의 발맞추기 예행연습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은 전날(11일) 저녁부터 패스트트랙 법안(선거·사법제도 개정안) 저지를 위한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을 제외한 4+1협의체가 수정안을 내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을 두고 "민주당과 2중대 위성정당들이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는 4+1이라는 협의체를 만들어 예산안 날치기라고 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반의회주의 폭거를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그는 "512조 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를 정치 야합에 악용한 것"이라며 "이것은 한마디로 국민과 제1야당을 향한 선전포고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이어 "우리가 똘똘 뭉쳐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자유 시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폭압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향후 1~2주는 국가와 민주주의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한 시간이 될 것이다.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규명과 더불어 의회민주주의 수호 운동을 강력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4+1협의체를 비판하면서도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2·3·4중대들은 밀실 모의로 내일(13)일 선거법과 공수처법 강행 처리를 시사하고 있다"면서 "좌파 정당들이 의석을 나눠 갖는 최악의 밀실 거래를 벌이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이 주연을 맡고 2중대는 분열의 기로에 서 있는 바른미래당 당권파, 3중대는 정의당, 4중대는 민주평화당, 그리고 정당도 아닌 대안신당이 조연을 맡아 의회주의·삼권분립 파괴의 선봉장에 서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면서 "민주당이 민심의 사이렌에 눈을 감지 않는다면, 전향적인 자세로 제1야당인 한국당 앞에 당당히 나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심 원내대표는 4+1협의체의 예산안 처리를 두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불법 세금 폭거의 하수인으로 부역하고 있는 홍 부총리의 국회 입법권 침탈은 묵과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며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국회를 능멸하며, 헌법 위반 행위를 주도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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