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유기준·심재철 경쟁구도에 '재선·친황' 김선동 가세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경선이 오늘 강석호(3선)·유기준(4선)·심재철(5선)·김선동(재선) 의원이 겨루는 4파전으로 치러진다.
한국당은 9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강 의원은 이장우 의원(재선)을, 유 의원은 박성중 의원(초선)을, 김 의원은 김종석 의원(초선)을, 심 의원은 김재원 의원(3선)을 각각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 등록했다.
당초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김 의원 대신 윤상현 의원이 참여하는 4파전 구도였다. 하지만 윤 의원은 지난 7일 "위기에 빠진 당을 살려보겠다는 초·재선 의원들의 혁신 의지와 요청을 듣고 그 물꼬를 위해 양보하기로 했다"고 사실상 김 의원 지지 선언을 한 뒤 출마를 철회했다.
의원들이 투표로 선출하는 원내대표 경선은 가장 예측이 어려운 선거 중 하나로 꼽힌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사전에 이야기가 된 의원이 당일 투표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전체 의원 수의 68%(73명)를 차지하는 초·재선그룹에선 애초 홍철호(재선) 의원이 원내대표, 이양수(초선) 의원이 정책위의장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황교안 대표 측근 그룹이 영향력을 행사해 김 의원이 최종 후보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친황·재선그룹 일각의 지원을 받는 김 의원이 막판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가운데 의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로 향할지 주목된다.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간 결선 투표에서 승부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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