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크리스마스 선물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 있어"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담화를 통해 미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3일 보도한 노동신문의 모습. /노동신문.뉴시스

"연말 시한 다가오고 있어…남은 건 미국 선택"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3일 북한 외무성이 담화를 통해 북한이 정한 비핵화 협상 시한을 앞두고 미국을 다시 한번 압박했다.

이날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강하게 발언했다.

리 부상은 북한이 정한 비핵화 협상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미국은 우리의 선제적인 조치들에 화답하여 움직일 생각은 하지 않고 그 무슨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타령을 늘어놓으면서 저들에게 필요한 시간벌이에 매여달리고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주장하는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란 본질에 있어서 우리를 대화탁에 묶어놓고 국내정치정세와 선거에 유리하게 써먹기 위하여 고안해낸 어리석은 잔꾀에 불과하다"며 "미국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앵무새처럼 외워대는 대화타령을 우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으며 이제 더는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모든 것을 투명성 있게 공개적으로 진행해온 것처럼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구태여 숨기려 하지 않기에 우리는 년말시한부가 다가온다는 점을 미국에 다시금 상기시키는바"라며 "우리는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력을 발휘하여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이 전날인 2일 백두산 삼지연을 찾아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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