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동의 구하고 탈당 수순"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최근 있었던 당 윤리위의 당원권 정지 1년 징계와 관련해 탈당 의사를 밝혔다.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권 의원은 "이제 저는 20대 국회 남은 기간에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이 아닌 한명의 국회의원으로서 제3지대에 기대되는 노력을 하려고 할 것"이라고 사실상 탈당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날 "국민의당 소속 의원으로 제3지대의 문을 열고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으로 제3지대에 기대되는 역할을 고민해왔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국회 법안소위 예결소위 상임위 본회의에서의 심도 깊은 대화와 논의를 무시하고 로텐더홀서 광화문, 서초동에서 선동의 구호를 외칠 때, 국회 회의장을 지키며 타협과 중재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3지대 정당의 의원으로써 힘이 부족하지만 국회와 정치에서 해야 하는 역할과 주장을 하면서 손학규 당 대표에게 제3지대 정당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제3지대 정당의 당대표로서 역량과 비전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손 대표는 제3지대에 대한 어떠한 가치와 철학도 없이 당을 사당화하고 제3지대의 알박기 정당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의 정치공학적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손 대표의 손안의 칼인 당 윤리위원회는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징계결정으로 답했다"며 "바른미래당은 제3지대의 역할을 담을 수 없고, 전체 국민의 현재와 미래를 담을 수 없는 그릇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자백한다. 더이상 바른미래당 소속의원으로서 제3지대에 기대되는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비록 바른미래당 소속의원이 아닌 한명의 국회의원으로서의 활동을 하게 될지라도 제3지대를 열망하고 소중히 하였던 뜻을 마지막까지 이어가겠다"며 "전체 국민들의 상식, 국민들의 현재와 미래의 삶을 책임지는 역할을 끝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원내대책회의 후 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탈당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며 "함께 하고 있던 동료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탈당) 수순으로 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당권파 측의 변혁 징계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역구 의원들의 탈당이 계속해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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