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기획-문재인 키즈③] 양향자 "다시 영입해주시면 안될까요^^"

2016년 1월 12일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손을 잡은 양향자 국가경제자문위원은 4년 전 호남과의 약속을 지키려 한다. 양 위원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의 모처에서 <더팩트>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여의도=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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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15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이 인재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새로운 인재영입은 당 이미지 개선 및 지지층 확대 등을 위한 정치적 포석과 함께 표를 얻기 위한 선거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44.0%, 19대 총선에선 49.3%, 18대 총선에선 44.8%가 초선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21대 총선도 교체 비율은 40% 중반을 넘어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 중심에는 이른바 '문재인 키즈'가 있다.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가 직접 영입했던 '문재인 키즈'들은 총선 승리의 주역이었다. <더팩트>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키즈의 정치 활동과 명암 등을 조명한다. 나아가 이들이 바라본 21대 총선 인재 영입 키워드 등을 총 4편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


'고호녀'에서 '희망의 상징'으로… "호남과 약속 지킬 것"

[더팩트|여의도=문혜현 기자] "제 별명이 애정녀다. 애매한 걸 정해주는 여자. 그런 것이 정치에선 굉장히 필요하다. (최근 정국을 보면) 안타깝다. 하지만 가야되는 방향은 분명히 국민이 원하는 방향이다. 그런데 국민들이라고 해도 각자 다 다른 목소리를 낸다. 어떤 극단으로 가지 말라는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위원(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위원)은 많은 별칭을 갖고 있다. <더팩트>는 원외에서 '열일'하는 '문재인 키즈' 양 위원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지난 13일 만나 1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의 장점을 '애정녀'로 든 그는 '고호녀'(고졸·호남·여성)라는 말로 자신이 걸어온 길을 설명했다. 전남 화순 태생 고졸 출신으로 삼성 임원을 지낸 여성인 양 위원은 2016년 1월,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의 제안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키즈로 영입된 양 위원은 계층, 젠더, 지역을 뛰어넘어 자수성가한 인물로 주목받았다. '30년 반도체 인생'을 접고 광주 서구을에 출마했지만, 당시 4선의 천정배 의원과 겨뤄 참패했다. 민주당에 대한 실망으로 호남 민심이 국민의당으로 완전히 기운 시기였다. 패배의 쓴맛을 본 양 위원이었지만, 광주를 버리지 않았다. 그는 꾸준히 당과 정부를 오가며 광주에 애정을 쏟았고, 문재인 키즈로서 했던 약속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내년 총선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낙선 후 '여성 최고위원·휴지 접는 원장님'

양 위원은 20대 총선 낙선 후 민주당 여성최고위원에 출마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상대편인 유은혜 의원과 정치적 역량으로나 실력, 인지도로 대적할 수가 없었다"면서도 "당시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호남이었다. 대선 승리를 위해선 호남의 지지를 받지 않으면 안 됐다. 돌아선 호남의 지지를 다시 끌어내는 데 조그마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으로 취임한 양 위원은 조금 유별난 원장이었다. 2017년 8월 국가인재 육성에 나선다며 들뜬 마음에 출근한 양 원장은 삭막한 조직 분위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양 위원은 "사람들이 인사도 안 하고, 제가 지나가면 양쪽으로 갈라지며 피하더라"며 "청소하는 비정규직 아주머니들이 언성을 높이며 싸우기도 했다"고 했다.

그런 그가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해 가장 먼저 한 건 '화장실 휴지 세모접기'였다. 양 위원은 "(원내 분위기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화장실 세면대 물기를 닦기 시작했다. 또 모든 칸의 화장실 휴지를 뾰족하게 세모로 접었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의 작은 행동이 가져온 변화는 놀라웠다. 원내엔 금세 '휴지 접는 원장님'이라는 소문이 났다. 깜짝 놀란 청소 담당자들도 휴지접기에 동참했고, 이후엔 직원들도 휴지를 접어놓고 나오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다음 사람을 배려하는 인식이 퍼지면서 원내 분위기는 한층 좋아졌다.

양 위원은 "휴지를 접는 건 품격이 있다는 거다. 사소한 거지만 그런 점들을 생각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렇게 1년 가까이 원장 생활을 하던 양 위원은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 원료 수출 규제를 결정하자 민주당의 부름을 받았다. 현재까지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 국가경제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특위가) 일본 문제에 잘 대응했다고 본다"며 "일부 국민들은 이 이름에 대해 반감이 있다. '너무 센 거 아니냐', '뭘 믿고 그러느냐'고 하시는데 그렇지 않다. 사실 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에서 자료를 분석하고 그걸 바탕으로 해서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과 국가경제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양 위원은 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 안정적인 대응을 한다는 믿음을 준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세정 기자


오랫동안 몸 담았던 삼성을 떠나 정치인이 된 양 위원. 20대 총선에서 천정배 당시 국민의당 의원을 상대로 패배의 쓴 맛을 본 뒤 원외생활은 어땠을까. 그는 가장 먼저 "그야말로 개인적 삶은 장례식을 치렀다"며 정치인으로 변신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정치 초년생으로 30년을 팀원들과 반도체를 설계하고 학자들의 의견을 들으며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보람으로 삼았다. 정계에 입문하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낙선 후에 경험한 정치를 '생활 정치'라고 표현했다.

양 위원은 "곧바로 여의도 정치를 시작하지 않고 생활 정치, 민생 정치를 배울 수 있게 된 것이 큰 기회이자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낙선, 당선이 문제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정치적으로 필요한 가치가 있다면 그때 몸을 던져서 해야겠다 생각하는 것이 있다"며 "꼭 원내에 들어가서 해야겠다는 것보다는 원외에서도 충분히 살아가면서 국민들로부터 뭔가 절절하게 끓어오르는 것을 이끌어내는 정치인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생각을 밝혔다.

◆'영입 선배'의 시선…"민주당, 경제 신경쓰고 있어"

최근 민주당의 인재영입을 바라보는 '선배 정치인'의 시각은 어떨까. 지난 13일 민주당은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비롯해 김학민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을 새 인재로 영입했다. 양 위원은 "김 전 차관 같은 경우 일본 경제침략대책위원과 국가경제자문위원 활동을 같이 하고 있다. 우리 당에서 경제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차관은 기재부에 계셨고 저는 실물경제에 있던 사람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너무 많다"며 "저도 새로운 인재로 다시 들어가면 안 되겠나. 지난 총선 때는 호남의 지지를 되돌리기 위한, 여성 기술자로서 들어갔는데 이제 다시 경제 카드로 영입하시면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양 위원은 최근 민주당의 경제 인사 영입을 보고 민주당이 그만큼 경제를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정 기자

양 위원은 현재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인재상의 기준을 '공정과 경제'로 꼽았다. 그는 "(인재상은) 그때그때 시대정신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공정이다. 말로만 하는게 아니라 공정사회를 만들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며 "둘째는 뭐니뭐니해도 먹고 사는 데 문제 없게 해달라는 게 국민들의 소망이다. 내 자식들이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해 달라는 사회를 만드는게 중장년층의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 인재영입과 관련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여성 의원 수를 늘리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민주당도 그런 노력을 가장 많이 했던 당"이라며 "그런데 아직까지도 국회의원, 지방의원의 여성 비율이 30%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의미한 자료로 여성 의원들의 역량이나 실력이 평가되려면 적어도 모수가 30%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10명 중에 3명이 있어야 그 사람의 역량을 논할 수 있지, 10명 중 1명이 있는데 그 사람의 능력이 있다, 없다 판단할 수 없다고 본다"고 했다.

양 위원은 "그래서 저는 무조건 숫자적으로 30% 이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성들의 입장에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인식이 있을 순 있으나, 조금만 보면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아직까지 국회 여성의원 비율은 17%에 그치고, 지방의원들은 26%로 30%가 되지 않는다. 꾸준히 노력해야하고 제가 앞장설 거다. 제 목표는 여성이란 말이 안나오게 하는 것이다. 우리 인식 속에서 젠더 이슈가 논란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만큼 공정하고 공평하고 함께 가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위원은 유의미한 자료로 여성 의원들의 역량이나 실력이 평가되려면 적어도 모수가 30%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성 의원 확대를 주장했다. /김세정 기자


◆문재인 키즈는 '더민주 어벤져스'?…"각자 일하다 위기 때 뭉쳐"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대거 영입돼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문재인 키즈에 대한 문재인 키즈의 시선은 어떨까. 양 위원은 "문재인 키즈가 영입되고 그분들의 활동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며 "표창원 의원도 그렇고, 김병관 의원도 젊은이들에게 꿈을 준 분이다. 게임 업계를 활성화시켜 일자리도 많이 창출했고, 게임을 건전하게 하면서도 어떤 본분을 잃지 않는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하겠다는 것에 굉장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과 양 위원은 문 키즈 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사이다. 같은 기업인 출신이지만 양 위원은 대기업, 김 의원은 벤처 사업가로 같은 경제인이지만 다른 관점을 가진 부분도 많다. 양 위원은 "김 의원과 소통하면서 굉장히 재밌었다. 비슷하면서 다른 게 많지만 조화로운 편"이라며 "또 비판도 많이 한다. '초선인데 왜 그것밖에 못하느냐', '당에서도 목소리 좀 내고 그렇게 하라'고 말하면 '누님이 좀 하세요' 하며 웃는다. 보면 부드럽지만 굉장히 강한 사람이다. 고수가 고수를 알아보듯이, 일하는 걸 보면 느껴진다. 겉으로 유하고 속으로는 무섭다"고 했다.

함께 영입된 '정치 동기'인 오기형 전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양 위원은 "(문재인 키즈들은) 원외에 있으면서도 우리 당에 어떤 이슈가 있거나 전체적으로 대응할 일이 있으면 누구라도 먼저 달려와서 함께하자고 한다"고 근황을 알렸다.

그는 '더벤(더민주 어벤져스)'라는 모임을 소개하면서 "우리는 평소에 각자 영역에서 활동하지만 어려움이 생기면 다시 확 모인다. 같이 어떤 게 맞는 건지 토론한다"며 "정치세력화가 굉장히 좋다. 선한 의미로 쓰여서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단 걸 우리가 이렇게 검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7월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김병관 의원과 양 위원이 포옹하는 모습. 양 위원은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배정한 기자

◆21대 총선 재도전…"경제력은 정치력, 호남 대표정치인 되길"

양 위원은 1년 여간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일을 마치고 다시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으로 복귀한다. 3년 전 쓴맛을 봤지만 그는 호남과의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광주의 경제를 살리고 싶어하고, 정부의 '광주형 일자리'와 발맞춰 반도체 전장산업을 광주에 안착시키는 꿈을 꾼다.

양 위원은 지난 총선을 회상하며 "당시 호남의 분위기는 60년 민주당을 오롯이 지지해줬던 분들의 기대에 응답하지 못했던, 유능하지 못했다는 게 있었다. 광주 시민들이 당시 철퇴를 내린 이유"라며 "그래서 국민의당이 대안정당으로 나왔을 때 국민들은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는 선택'을 하셨다. 제가 처음 갔을 때 '지지는 주고 싶으나, 당에 실망이 크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결국 4, 5년 지나면서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이 되고 민주평화당과 나뉘고, 이합집산이 되는 구태 정치라는 인식을 뼈저리게 하셨다. 이후 중요한 건 호남 시민들께서 '우리가 확실하게 함께 해줄테니 더 잘해라'라는 유능함을 요구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은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그곳에서 저와 같은 영입인사가 그 어려웠던 시절에 민주당을 선택하고 광주에 남아서, 지키고 함께하고 있다는 데 대한 부채의식이 큰 것 같다"며 "호남의 대표 정치인으로 커주길 바라는 어르신들의 바람도 듣고 있다. 어깨가 무겁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록의 다선 의원들은 그만한 역량을 갖고 있다. 경쟁에서 이기겠단 게 아니라 '누가 더 미래를 열수 있느냐'로 판단하지 않을까 한다. 선택을 받으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 위원은 한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동작을에 전략공천이 논의됐지만 호남을 향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그는 문재인 키즈로서 호남과 한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세정 기자

20대 총선 당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삼성 전장사업 광주 유치'와 관련해서 양 위원은 "얼마든지 실현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광주형 일자리가 대통령과 정부의 공약이었고 실현해나가려고 한다. 그런데 정말 성공하려면 그에 맞는 산업이 배치돼야 한다. 그런 배치를 하려면 그래도 그 영역에 30년 있었던 제가 더 네트워크든 경험이든 노하우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에 자동차 밸리가 있고, 한전의 에너지, 혁신도시 에너지의 두 축이 있다. 그 두 축을 미래 자동차 전진기지로 가져가려면 반도체를 기반으로하는 전장산업이 와야 한다고 저는 2016년도 출마 때부터 이야기해왔다. 이제 구체화되고 있다. 이 정부가 가고자 하는 광주형 일자리라고 하는 큰 맥과 함께 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가에서도 기업 유치에 있어서 힘을 보탤 수 있지 않냐는 기대가 굉장히 크다. 어쨌든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이 도시의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그 경제력이 이제는 정치력이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양 위원이 민주당의 전략 카드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동작을에 공천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를 두고 양 위원은 "다들 다음 총선을 수도권 싸움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당에서 전략적 카드로 마련하고 싶어하지 않았느냐는 추측"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당의 전체적인 총선 전략이 있다고 해도, 저는 4년 가까운 시간을 준비했었고, 호남의 대표로 대한민국의 대표가 되고자 하는 방향은 바뀐 적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저는 호남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문 대통령도 호남의 지지를 반전시키면서 정권교체를 이뤘기 때문에 문재인 키즈로서 그 약속했던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은 "제가 고호녀로서 영남기업이라고 일컬어지는 삼성에서 30년을 일했다. 고호녀가 차별의 상징인데, 저는 희망의 상징이다. 오히려 반대로 승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었다. 많은 사람이 저를 보면 어느 지점에서든 공감을 하신다. 자신의 삶이 있는 것이다. 같이 공감하면서도 나도 저렇게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고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 그래서 저는 잘 돼야 한다. 정치하는데 너무 고통스럽고 회의적인 모습이면 안 된다. 희망을 드리고, 늘 마르지 않는 샘이어야 하고, 정신과 몸을 건강하게 해서 선한 영향력을 미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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