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 한일 '방위비 대폭 증액' 압박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거액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다. 우리나라에 요구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증액을 제시했고, 일본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 측은 일본 정부에 현재보다 5배 많은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 7월 당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전달했다. 일본의 주일미군 방위비 분담금은 2019년도(2019년 4월~2020년 3월) 예산으로 1974억 엔으로 미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9800억 엔(약 10조5265억 원)이 넘는다.

일본 정부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외교 매체 포린폴리시도 비슷한 수준의 방위비 증액 요구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포린폴리시는 15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7월 일본 정부에 주일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지금의 4배 수준인 80억 달러(9조3360억 원)로 증액할 것을 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미일안전보장조약이 '불공평'하게 체결됐다며 일본 측의 방위비 분담금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한국에 현재의 5배 수준인 47억 달러(5조4850억 원)까지 방위비 분담금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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