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세 번째 불출마' 김성찬 "더 좋은 인재에게 기회 줘야"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당에서 현역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유민봉·김무성 의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뉴시스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모든 것을 비워야 할 때"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재선, 경남 창원시진해구)이 15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에서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유민봉(초선, 비례대표)·김무성(6선, 부산 중구영도)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김성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과 함께 모든 것을 비워야 할 때"라며 "국가와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게 어떤 일인지 고민한 끝에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안보와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사회적 갈등이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는데도 이런 상황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했다"며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써 더 좋은 인재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자유 세력 대통합과 혁신을 위해서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할 때"라며 "이번 결정이 자유 세력 대통합과 혁신을 위해 치열한 토론과 고민, 그리고 행동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진해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직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지역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해군 참모총장 출신인 김 의원은 경남 창원 진해에서 19,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 전국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sense83@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