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영남 중진 오찬 회동…김무성 "중진 용퇴해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의 모 식당에서 영남권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당 혁신과 보수 통합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기준 의원, 황 대표, 정갑윤·김재경·조경태·이주영·김무성·주호영·김도읍 의원. /여의도=허주열 기자

황교안 "중진 용퇴는 총선기획단서 논의할 것"

[더팩트ㅣ여의도=허주열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영남권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당 혁신과 보수 통합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황 대표와 김무성(부산 중구영도)·조경태(부산 사하을)·이주영(창원 마산합포구)·정갑윤(울산 중구)·유기준(부산 서구동구)·주호영(대구 수성을)·김재경(경남 진주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모 식당에서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의원은 "당 혁신과 보수 통합을 위해 중진들이 희생해야 한다"며 '용퇴'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김무성 의원이 회동에서 애국하는 마음으로 중진들이 용퇴해야 한다는 말씀을 의미 있게 하셨다"고 전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의 모 식당에서 영남권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허주열 기자

앞서 지난 5일 김태흠 한국당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권, 서울 강남 3구 등의 3선 이상 선배 의원들은 정치에서 용퇴하든가 당의 결정에 따라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 주길 바란다"고 중진 용퇴론을 주장한 바 있다.

김도읍 의원은 이번 회동에서 다른 의원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한 참석자는 "김무성 의원이 중진 용퇴 얘기를 했고, 특별히 반박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잘 추슬러 보자, 어떻게 하면 우리가 좋은지, 그런 건설적인 얘기를 했다"면서 "공천이나 보수 통합은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남권 중진 용퇴론에 대해 "당 총선기획단에서 열심히 논의할 것"이라며 "소통하면서 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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