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통합' 제안 하루 만에 유승민과 통화...논의 급물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통합을 제안한 지 하루만인 7일 유승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와 전화 통화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 대표는 통화에서 보수 재건을 위한 대화 창구를 만들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더팩트DB

劉 "'탄핵 묻고 가자' 얘기 전혀 없었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최근 '보수통합' 화두를 던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이끄는 유승민 대표와 7일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대표와 유 대표는 전화 통화를 하고 총선 전 보수 재건에 관해 논의했다.

한국당 측은 통합을 위한 실무 협의팀을 발족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자는 취지라는 입장이다. 유 대표와의 통화는 황 대표가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내 통합 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며 통합 논의를 제안한 지 하루 만이다.

유 대표도 황 대표의 제안에 "보수 재건을 위한 세 가지 원칙만 확실히 지켜진다면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요구하지도 않겠다"며 화답한 상태다.

이날 두 사람이 통화까지 하면서 보수 통합에 대한 논의가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유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황 대표와 전화 통화를 했으며, 보수 재건을 위한 대화 창구를 만들자고 얘기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통화 내용 중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가 언급됐는지에 대해선 양측 입장이 엇갈렸다. SBS 보도에 따르면 황 대표는 '탄핵 문제를 묻어두자'고 했으며, 양측이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 일치를 봤다고 했다.

반면 유 대표는 "'탄핵을 묻고 가자' '의제에서 탄핵 문제는 빼겠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오늘 통화는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통화 사실이 알려진 데 대해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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