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에 탈당계…금태섭 "의미있는 일 하기를"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이자스민 전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정의당에 입당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자스민 전 의원은 최근 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정의당에 입당했다.
이 전 의원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출신의 이 전 의원은 국내 최초 귀화인 국회의원이다. 지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경력이 있다. 20대 국회에는 공천에 탈락해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 했다.
이 전 의원은 '귀화 1호' 국회의원이라는 이름에 맞게 임기 내 다문화 관련 법안을 발의하며 이민·다문화 정책 활동에 주력해 왔다. 임기 종료 이후에도 한·필리핀 헤리티지 문화교육협회 대표, 꿈드림학교 교장, 다문화네트워크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 등을 지내며 다문화 사회 인식 개선 등에 힘썼다.
이 전 위원은 대학 시절 항해사였던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귀화했고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다만 남편은 물에 빠진 딸을 구하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에는 영화 '완득이'에 출연해 대중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입당 소식이 알려지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2012년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이 이주여성 이자스민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한 것은 정말 혜안을 보여준 일이며 민주당이 먼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소속한 정당은 다르지만, 정의당에서 이자스민 전 의원이 의미있는 일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힘을 보탰다.
2kun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