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 이상 국회의원 10% 감축 '찬성'…이게 진짜 민심"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우리 당이 주장하는 비례대표제 폐지, 국회의원 10% 감축 방안에 국민 과반 이상인 51.5%가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발표된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0일 여의도연구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의원 정수 등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국민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여의도연구원이 지난 28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5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3%포인트) 현재 국회의원 정수에 대해 '많은 편'이라는 의견이 63.3%, '적은 편'이라는 의견은 9.7%로 조사됐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제안한 '국회의원 정수 확대'에 대해선 '반대'가 73.2%, '찬성'이 18.4%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당이 당론으로 제안한 비례대표 폐지 및 정수 축소에 대해선 '찬성' 51.5%, '반대' 40.6%로 조사됐다.
황 대표는 이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한 뒤 "정의당·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은 이런 진짜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며 "민심을 거스르는 정당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범여권은 준연동형비례제와 의석수 늘리기가 정치개혁이라 강변하지만, 국민들은 정치개혁과 무관한 밥그릇 챙기기라는 것을 안다"며 "좌파독재 연장용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묶어 법안 뒷거래를 하는 것은 파렴치한 정치야합, 가짜 경찰·검찰개혁,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국민의 준엄한 뜻을 받들어 범여권의 선거법, 공수처 강행 처리를 반드시 막겠다"며 "문재인 정권과 야합 정당이 국민의 뜻을 짓밟으면 '제2의 조국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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