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조건과 환경 마련해 나가겠다"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25일 통일부는 아직 북한이 언급한 금강산관광 시설 철거 관련해 북측의 협의 제안이 없다고 전했다.
통일부 정례브리핑에서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금강산 시설 철거와 관련해서 북측이 협의 제안해 온 게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23일 김 위원장은 금강산관광지구 시찰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통일부도 이날 이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국 국민의 금강산 개인관광은 통일부 허가를 받으면 가능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 김 부대변인은 "절차적으로는 당국 간 합의 등을 통한 신변안전 보장과 우리 정부의 교류협력 법령에 따른 방북승인 절차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원칙적인 답을 내놨다.
그는 "정부는 조건이 마련되는 데에 따라 금강산 사업을 정상화해 나간다는 입장을 변함없이 견지하고 있다"며 "관련 쟁점 및 필요한 조치들을 내부적으로 다양하게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금강산관광이 남북관계 발전에 갖는 의미라든지, 현 남북 관계의 엄중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조건과 환경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8년 박왕자씨 피살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주장에는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보장과 재산권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