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비건 만나 북미 대화 모멘텀 이어 갈 것"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워싱턴DC로 급파됐다. 그는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나갈 방안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이야기하는 이 본부장. /남윤호 기자

2주 뒤 만남에 대해선 "지켜봐야 할 듯"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워싱턴으로 급파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 대표와 만나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나갈 방안에 대해 얘기할 것"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델러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현지 특파원과 만나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지만, 8시간 반 동안의 협의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기회가 됐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북한과 미국의 실무협상단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7개월 만에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에서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이를 보이며 결국 결렬됐다.

그는 "양측은 앞으로 대화가 계속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뒀다"며 "현재로서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한미공조를 통해 협력이 계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측이 언급한 2주 뒤 북미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에 대해 "일단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좀 더 들어보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 본부장은 7~10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러 비건 대표와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국장과 한·미, 한·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협의를 갖는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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