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다문화가족 존중 캠페인 행사 참석…산사태 희생자 조문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6일 "편견과 차별을 버리고 다양한 가족이 따뜻하게 기댈 수 있는 포용국가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세상 모든 가족 함께' 캠페인에 참석해 "뭇 생명들이 형형색색으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품 넓은 바다처럼, 다르지만 틀리지 않고, 다르기에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번 '세상 모든 가족 함께 바다나들이' 행사는 미혼모,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가족을 존중하는 포용사회를 구현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민-관 합동 캠페인이다. 앞서 민관은 지난 5월 26일 서울에서 '서울숲 숲속나들이' 행사를 개최했다.
김 여사는 이번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다문화가족이면서 재혼 가족인 '평화네 가족' 엄마 한지혜 씨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한 식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열네 가족이 함께 사는 자발적 공동체 주택인 '일오집'에 거주하는 윤창환 씨는 "아이들이 혈연이 아닌 언니, 오빠, 형, 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있어서 좋다"며 "어른들 또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또 다른 가족이 있어 든든하다"고 했다.
김 여사는 한부모 가족과 함께 대형 유리병 타임캡슐에 포용사회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또 '가족사진관'에서는 다문화가족과 사진 촬영을 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어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 홍보관 부스를 방문하고, 가족 캠페인에 함께한 민간기업 부스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청와대는 "김 여사의 이번 '세상 모든 가족 함께' 캠페인의 두 번째 참여는 다양한 가족과 더불어 살아가는 포용사회를 향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그간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 확대, 미혼모에 대한 차별 해소 등 다양한 가족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다문화가족이나 미혼모 가족을 청와대에 초청하고, 비혼모들이 출연한 뮤지컬을 관람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방 일정 중에는 비혼모 시설을 찾아 비혼모들의 고충을 경청하기도 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 앞서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발생한 부산 산사태 희생자들의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를 표하고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또 산사태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을 진행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