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청소년들이 검찰개혁을 주제로 검찰과 보수 정치 진영, 언론 등을 싸잡아 조롱하는 노래 영상에 "나쁜 사람들"이라며 분노했다.
나 원내대표는 6일 본인의 SNS를 통해 유튜브 채널 '주권방송'이 지난달 30일 청소년 11명이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를 부르는 영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주권방송이 공개한 영상 자막에는 '검찰개혁을 바라는 청소년들'이 개사한 것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이 영상에서 아이들은 '아기돼지 엄마 돼지' '산토끼' '곰 세 마리' 등 동요 4편을 개사해 불렀다. 노래 가사를 보면 '아기돼지 엄마 돼지'는 "토실토실 토착왜구 도와달라 꿀꿀꿀"로, '산토끼'는 "석열아 석열아 어디를 가느냐, 자한당 조중동 다 함께 잡아서, 촛불국민 힘으로 모조리 없애자"로, '곰 세 마리'는 "적폐들이 한집에 있어, 윤석열 조중동 자한당" 등의 가사로 개사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8월 자유한국당 해체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는데 다시 한 번 할 말을 잃었다. 바로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 영상을 보고서다"라며 "너무나도 예쁘고 귀한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도 입에 올리기 어려울 극단적 표현을, 그것도 순수한 어린이들이 부르는 동요를 개사해 부르고 있었다"라며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나쁜 사람들, 천벌을 받을 사람들, 이념 앞에 아이의 인권도, 순수함도 모두 짓뭉개버리는 잔인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신들이 바로 저 북한의 전체주의 독재 정권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당신들이 지구 저 건너편 소년병을 동원하는 극단주의 세력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면서 "북한 정권이 저지르는 악행을 똑같이 따라 하는 자들. 그리고 아동의 인권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이념 투쟁에만 정신이 팔린 수구 세력들"이라며 분노했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