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조국 관련 장학금, 원래 취지 벗어나"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장학금과 관련해 장학금의 원래 취지에는 부합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국회=이원석 기자

盧 정책실장 출신·불평등의 경제학 전공 이정우, 조국 가족 장학금에 부정적 평가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4일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받은 장학금 논란과 관련해 "장학금의 원래 취지에는 부합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 정책실장 출신이자 '불평등의 경제학'이 전공인 이 이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 장관 본인, 딸, 아들이 받은 장학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곽 의원은 "조국 일가 재산 총액이 56억 원 쯤 된다"며 "조국 자신은 미국 유학할 때 태광기업으로부터 15만 달러, 딸은 서울대 환경대학원 때 800만 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1200만 원, 아들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3년 간 상당한 금액을 받은 거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에 대한 평가를 묻자 이 이사장은 "경제학자로서, 또 불평등의 경제학이 제 전공입니다만, 원칙적으로 미국의 관행을 보면 장학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주는 게 맞다"며 "때문에 하나하나 따져봐야겠지만, (조 장관 가족 관련 장학금은) 원래 취지에는 부합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곽 의원은 "이런 부분에 대해 왜 침묵하나"라고 따지자, 이 이사장은 "한국장학재단은 학부생들과 중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대학원은 다루지 않는다"라며 "또 신문보도와 관련 잘 아는 게 없어서 제가 왈가왈부하기엔 부적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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