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 실수 외교관, 김현종 앞에서 무릎꿇어"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당시 한 외교관이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차장이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하는 모습. /국회=남윤호 기자

외통위 유엔 주재 재외공관 감사서 드러나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당시 외교관이 의전 실수를 이유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김 차장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언쟁을 벌였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3일(현지시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유엔 주재 대한민국대표부 재외공관 감사 과정에서 "유엔총회 때 김현종 차장이 의전 실수를 문제삼아 외교관을 무릎꿇게 한 사실이 있느냐"며 "그게 누구냐"고 물었다.

해당 서기관은 이에 대해 "숙소로 갔다"며 "구체적인 것에 대해 심하게 질책한 건 아니었지만 지적이 있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3일 유엔 본부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김 차장이 의전 실수로 배석하지 못하자 유엔 주재 대한민국대표부 소속 서기관을 자신의 숙소로 불러 경위를 추궁했다. 이 서기관은 무릎을 꿇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은 이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외교안보라인 간 이견에 대한 우려들이 있는데,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제 자신을 더욱 낮추고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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